▶ 월드시리즈 다시 원점
▶ 레드삭스, 카디널스에 4-2…시리즈 2승2패
레드삭스의 자니 곰스는 6회초 2사후 카디널스 구원투수 세스 메네스로부터 승부를 가른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제‘ 3전2선승’ 시리즈가 됐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의향방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27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2013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레드삭스는 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였고 6차전 선발등판이 예정된 잔랙키를 8회말 구원투수로 내보내는등 6명의 투수를 투입해 카디널스타선을 6안타 2점으로 묶고 6회초자니 곰스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결승점을 뽑아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드삭스는 전날 3차전에서 9회말 주루방해로 결승점을 내주고4-5로 뼈아픈 고배를 마셨던 기억을 씻고 시리즈 2승2패로 동점을만들었다. 시리즈의 최대 분수령이될 5차전은 28일 오후 5시(LA시간)부시스테디엄에서 펼쳐지며 시리즈1차전 선발로 나섰던 잔 레스터(레드삭스)와 애덤 웨인라이트(카디널스)가 다시 한 번 마운드 대결을 펼친다.
하루 전날 월드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9회말 2사후 주루방해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승리했던 카디널스는 이날 이기면 완전히 시리즈의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었으나 끝내레드삭스의 저력을 넘지 못했다. 카디널스 선발 랜스 린이 4회까지 레드삭스 타선을 1안타로 묶고 삼진4개를 솎아내며 영봉시키는 사이카디널스 타선은 3회 레드삭스 선발 클레이 벅홀츠를 상대로 안타와상대 실책, 그리고 카를로스 벨트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1-0 리드를 잡으며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벅홀츠는 2회와 4회에도 주자를 2명씩 내보내며 힘겨운발걸음을 이어갔다.
하지만 침묵하던 레드삭스 타선은5회초 거포 데이빗 오티스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깨어났다.
이후 포볼 2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레드삭스는 스티븐 드루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든 뒤 후속타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했으나 곧바로 6회초 2사후 더스틴 페드로야의 안타와 오티스의 포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곰스가 구원투수 세스 메네스로부터 좌월 스리런홈런을 뿜어내 4-1로 달아나며 단숨에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레프트필더인 곰스는 이날 경기 시작 1시간15분전 주전인 셰인 빅토리노가 허리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자갑자기 선발로 나섰는데 결국 역전3점포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깜짝 영웅이 됐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카디널스는7회말 2사후 셰인 로빈슨의 2루타와 카펜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의 희망을 불태웠으나계속해 포볼로 얻은 2사 1, 2루 찬스에서 믿었던 맷 할러데이가 일본인 셋업맨 주니치 타자와에 2루땅볼로 잡히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8회에도 상대 실책과 폭투로 얻은1사 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그냥 주저앉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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