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막적인 부분에서는 한인회,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여전히 이견... 서한으로 공식 입장 조율해 가기로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HKCC, 공동위원장 배성근)와 하와이 한인회(회장 강기엽)의 대표들이 지난 달 29일 한인회 사무실에서 한인문화회관건립 추진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공개 모임을 가졌다.
내년 3월31일까지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실현 가능한 추진 방안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 보관 중인 정부 지원금을 재외동포재단에 반납 조치하라는 한국 정부의 지침이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함께 한 이날 모임에서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와 한인회 양측은 “100만 달러라는 지원금이 합의도출 실패로 회수되는 일이 없도록 의견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한인회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공동위원장 체재의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초심으로 돌아가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도 내막적인 부분에서는 양측이 서로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 많아 이 부분에 대해 양측이. 서로 지향하는 공식입장을 서한으로 교환 해 각각 회의를 거쳐 차후 다시 모임을 갖기로 했다.
한편 이날 아만다 장 공동위원장 대행은 이번 합의안 도출 사안에 대해서는 언론사들이 함께하는 공개회의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반면 한인회측에서는 일부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한인회장의 당연직 공동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강 회장은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에서 임의로 정관을 개정해 당연직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될 신임 한인회장의 역할을 대폭 줄이는 등의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회의가 끝난 후 강기엽 한인회장은 "(문화회관의)정관 문제가 해결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통합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본보의 질문에 “총영사관에서 (시한을 정해 합의를 도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상황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바꿀 것을 논할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히고 " 지금은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어떻게 합의를 도출해 나갈 것인지를 모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강 회장이 생각하는 가장 해결이 시급한 주요 안건은 어떤 것들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기엽 한인회장은 “쟁점의 중심은 언제가 되던지 건물을 사거나 건축했을 때의 소유권 등기 문제”라고 강조하고 “소유권은 반드시 한인회가 되어야 하며 문추위에서도 이해를 해 주어야 한다. 이는 최근 총영사관에서 미국 내 타 지역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문화회관들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인회 명의로 소유권이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고 더불어 차후 문화회관 운영 위원의 구성 문제도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며 소유권 등기문 제 또한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 측에서는 아만다 장 부위원장과 문현철 사무총장, 김영해, 여창동, 알버트 김 위원들이, 한인회 측에서는 강기엽 한인회장과 서대영 수석부회장, 김인찬 사무총장, 신홍섭, 남영돈 이사가 각각 참석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그동안 비공개 모임으로 일관했던 한인회와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두 단체가 지난 달 29일 한인회 사무실에서 처음으로 기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공개 회동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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