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태인 역전 투런·박한이 쐐기 스리런포
▶ 두산에 6-2로 승리, 한국시리즈 3승3패
2013 한국시리즈가 결국 최종 7차전까지 가게 됐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정규리그 1위팀 삼성 라이온스가 5, 6차전에서 연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갔다.
3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은 채태인의 역전 투런홈런과 박한이의 쇄기 스리런홈런 등 종반에 터진 대포 2방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6-2로 승리했다. 32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단 7번째다.
무려 9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친 삼성이 극적인 홈런 두 방으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한 경기였다. 이날 이기면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던 두산은 중반까지 분위기를 주도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민은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로부터 라이트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시리즈 사상 첫 경기 첫 타자 홈런이었다.
리드를 뺏긴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1회에만 투구 수 31개를 기록한 선발 밴덴헐크가 이닝을 마친 후 팔 근육통을 호소해 2회부터 배영수를 구원 투입했고 이후 고비마다 투수를 교체하는 등 초반부터 마운드를 풀가동하는 총력전에 나서야 했다. 2회 2사 만루와 3회 무사 2, 3루의 절체절명 위기를 잇달아 힘겹게 넘긴 삼성은 3회말 1점을 만회,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두산은 5회초 최준석의 대형 솔로홈런으로 다시 2-1로 앞서갔다. 최준석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6홈런을 기록, 지난 2001년 타이론 우즈(두산)가 수립한 포스트시즌 최다홈런기록과 타이를 이뤘다,삼성의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으나 6회말 채태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타석에 나선 채태인은 호투하던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 체인지업을 퍼올려 좌중간 외야 스탠드에 꽂았고 삼성은 이 한 방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삼성은 필승 계투조를 총 투입하며 리드를 지켜나갔고 7회말 공격에서 몸 맞는 볼과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한이가 니퍼트로부터 라이트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아치를 그리면서 마침내 승리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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