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관 현판식이 열린 1984년 4월30일 역대한인회장, 건립공로자등 5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행대출 10만달러 등 총 45만 달러로
145W 25St., 6층건물 115만달러에 매입
최근 뉴욕한인회가 뉴욕한인회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한인들 사이에는 한인회관이 언제, 어떤 절차를 통해 구입됐는지 유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한인회 50년사’를 참고로 뉴욕한인회관의 발자취를 더듬어 봤다.
1960년에 창립된 뉴욕한인회가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자체 한인회관을 마련한 것은 지금부터 31년전인 1983년 제17대 강익조 회장 임기 중이었다. 한인사회 각 단체들의 행사를 한 곳에서 경제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고 동포들의 권익옹호 활동과 봉사활동의 센터로서 회관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지던 시기였다.
■ 범동포 모금운동 전개=강익조 회장은 1982년 17대 회장에 출마할 당시 한인회관 마련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출범과 동시에 집행부 이사진을 동원한 조직적인 모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인회가 창립된 지 20년이 넘도록 자체 회관 하나 없이 회의 때마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던 동포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범동포적인 모금 캠페인으로 발전해나갔다. ‘내 손으로 내 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한인회관 마련 운동은 동포사회 곳곳에서 꾸준히 메아리쳤고, 언론 기관들의 적극적인 홍보 후원 속에 각종 행사가 열릴 때 마다 자발적인 모금 이뤄졌다.
뉴욕한인상록회 김달수 회장이 이끌었던 가두모금으로 1만5,000달러가 모아졌고 뉴욕한인청과상조회, 뉴욕한인경제인협회, 뉴욕한인수산인협회 등 주요 직능단체들의 자체 모금액도 컸다.
건물 구입당시 모금액은 17대 한인회가 모금한 26만 달러에 전임이었던 15대 이성종 회장 임기중 모금 2만5,000달러, 16대 박지원 회장 임기중 모금 6만여 달러가 합쳐져 34만6,765달러가 모아졌다. 당시 이전부터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을 위해 운영돼오던 KCC(한국문화센터) 측이 10만 달러 가까운 기금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회관용도 문제에 따른 이견으로 결국 뉴욕한인회 자체 모금만 회관을 마련하게 됐다.
■맨하탄 첼시건물 매입 성사=모금이 일정수준에 달했을 때 뉴욕한인회는 맨하탄 일대의 한인회관 용도에 적합한 건물 물색작업에 들어갔다. 9개월간 60여개 대상 건물을 물색한 결과, 첼시 24가에 위치한 현재의 한인회관 건물(149W. 24ST)이 정해졌다.
선정 이유는 무엇보다 맨하탄의 다운타운 중심지로서 당시 웨스트 하이웨이 개발과 첼시지역 개발계획 등에 따른 장래 유망성이 꼽혔다. 아울러 브로드웨이 도매 한인상가과 32가 한인타운에 인접해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당시 건물주였던 ‘149West Associated’사와의 협의를 거쳐 매입절차에 들어간 것은 1983년 5월27일.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한인회 고정생 총무이사와 건물주간에 합의된 건물가격은 총 115만 달러였다. 계약은 양측 변호사들이 배석한 가운데 건물주 사무엘 새플린과 매입자측인 강익조 회장, 김창일 건립위원장이 서명함으로서 성립됐다.
한인회는 계약과 함께 외환은행 뉴욕지점으로부터 10만달러 대출을 받는데 성공했고, 그해 10월27일 다운 페이먼트를 모두 지불(총 45만 달러)함으로써 클로징을 마치고 마침내 한인회관 마련의 꿈을 실현시켰다.<정리=조진우 기자> A3
뉴욕한인회관 현판식이 열린 1984년 4월30일 역대한인회장, 건립공로자등 5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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