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주변에서 연애를 시작하는 많은 커플들이 보인다.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많은 것들 중 연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다. 11월과 12월이라는 연말이 주는 설레임으로 사람들은 연애를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맘때쯤 고백을 주고받으며 캠퍼스 커플을 시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두사람이 만나 애틋하게 사랑을 느끼는 것이 연애라고 한다. 사람들의 감정을 들어다 놨다 하는 연애가 항상 언제나 핑크빛으로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아마 우리를 가장 외롭게 하는 것도 최고의 행복을 선사하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두사람이 같은 속도와 같은 마음의 양으로 서로를 애틋하게 사랑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누군가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사랑하지만 누군가는 천천히 느릿한 연애를 한다. 내가 더 많이 좋아하고 그에 비해 상대방이 나와 같지 않은 마음이라면 또는 그 감정적인 빈자리를 내가 느꼈다면 그 섭섭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 섭섭함을 다잡으며서도 지속하게 되는 마음이 때로는 사람들을 애태우고 속상하게 하면서도 그 연애를 애틋해지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는 가장 힘들고 가장 끊기 힘든 마약 같은 존재이다.
모든 연애 그렇듯이 상대방을 좋아하는 데 있어서 감정소비가 엄청나다. 그래서 그 연애가 우리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크다. 때로는 연인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학업에 무리가 온다던지 감정적인 소비가 너무 커서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간다던지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긴다. 10대의 연애는 서로를 어색하게 좋아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서툴렀고 20대라는 성인의 경계선에 서 있는 우리들에게도 연애는 여전히 어색하고 서툴다. 더이상 사회의 보호를 받는 미성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학생이라는 신분은 20대가 10대보다 더 질풍노도의 시기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랑를 하면서 감정적으로 가장 많이 다치고 있는 우리는 공부도 해야 하는 학생이면서 사회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야 하는 사회초년생이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가득한 가장 약한 어른이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은 단지 여섯개의 호르몬으로 이뤄지는 2년의 유효기간이 있는 뇌의 착각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을 찾을 것이라며 평생 서로를 아끼는 사랑을 꿈꾼다.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사랑은 사람들이 감출 수 없는 수많은 감정들 중 하나이다. 20대의 연애가 풋풋한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아마 서로가 아직 순수하기 때문일 것이다. 서로의 배경보다는 나의 좋고 싫음의 감정만으로 상대방을 마음껏 감추지 않고 좋아할 수 있는 그 순수함이 이 순간의 사랑을 더욱 아름답고 따뜻한 추억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이다. 가끔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보다, 재고 따지는 나만의 기준보다 내 감정에 솔직하게 다가가고 젊음만이 주는 열정적이고 건강한 연애를 해보는 것도 인생에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순간을 채우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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