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문학이 만나는 감사의 계절2013년 한해에 있었던 많은 음악회들을 추수 감사절과 함께 수확의 의미를 두어 돌아봄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물론 공연시즌의 일 년은 9월부터 다음해 5, 6월로 절기를 잡지만 지난 몇 달간의 짧은 동안을 추수하고 수확할만한 몇 개의 뚜렷한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살아있는 영상으로 남는다. 풍성함보다는 질 높은 결과로 높은 성적표를 주고받는데 큰 의미를 둔다면 얼마나 가슴의 진동수가 빨라졌고 눈의 영상이 뚜렷한가로 추수와 수확의 평가 기준을 삼아본다. SF 심포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음악회하나, SF 오페라와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오페라, 그리고 그 오페라를 HD영화로 라이브 중계, 각각 한편씩 세 개의 작품이2013년 시즌의 전반기에 가장 빛났다. 이 세작품의 공통점은 리릭과 노래와 합창 오케스트라가 각기 다른 문호들의 텍스트 위에 작곡된 것이다. 세익스피어, 푸쉬킨, 궤테 등의 불멸의 문호들 평생을 삭여야할 그 주옥같은 말들로 엮여진 문학의 힘이 원동력이기에 음악이 더 파워풀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작품들의 완성도가 문학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개인의 도전을 요구함이 가치가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Eugene Onegin은 러시아문호 푸쉬킨의 작품을 바탕으로 베르디의 Falstaff는 독일의 문호 궤테의 작품을 오페라 각본으로 각각 만든 작품들이다. 가장 뇌리에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은 현대 곡으로 영국의 젊은 작곡가 Ades가 세익스피어의 The Tempest를 각본으로 스테이지를 꾸민 새로운 오페라인데 성악가들의 고도의 테크닉과 현대적인 감성이 뚜렷이 요구되는 그래서 더 감흥과 어디언스의 도전이 요구되며 함께하면 만족도가 배가되는 조금은 전문적인 감상과 순수함이 요구되는 작품이다. 죄와 벌과 구원과 저주 등의 표현을 음악보다 말로 설명하여 조금 복잡하게 표현은 됐지만 결국 새로운 도전에 순수함이 요구되고 그 결과로 예술의 새로운 맛을 내 자신이 고유하게 개발하는 그런 쾌감이 있다고 다시 표현해 본다.
가장 클래식 하고 로멘틱한 만남은 차이코프스키와 푸쉬킨의 만남으로 타이밍이 어긋난 사랑의 멜로드라마 두 예술가를 선조로 가진 러시안들이 부러운 생각이 든다. 설정된 캐럭터들도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는데 그들의 말에 또 다른 칠을 입히고 윤기가 나게 하는것은 음악이 갖는 특성을 아주 잘 살려 오페라라는 장르가 인간사에 깊숙이 자리잡게 하여 더 감동적이고 효과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색깔은 가장 변화 무쌍한 칠면조 같기도 하고 관조와 포근함의 무지개 같기도 하고 암흑과 빛의 조화로 위기와 해방 단순한 흑백의 화면을 연출하는 소박한 분위기도 만든다. 베르디의 마지막 오페라 팔스타프는 그의 최상은 아닌 조금은 음악적으로 실망스러운 작품이나 80세의 고령에 작곡을 했다는 자체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베르디의 많은 오페라들이 음악적으로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인간들의 이야기 이므로 영원히 연주될 수 있음에 그의 마지막 작품인 팔스타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렇게 얘기가 있고 그 위에 음악이 흐르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지구속도 지구밖도 인간들이 만드는 예술이 연주되고 연출되고 있을 것 같다. 계절의 수확은 세 개의 작품을 다시 돌아보면서 추수할 것들이 작품 속에 알알이 박혀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문학과 음악이 만들어낸 최상의 예술품을 통하여 사랑과 희망과 평화를 갈망함이 감사한 것이고 그것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도록 하는 것이 또 감사하고 이 추수의 시기에 이런 기회로 감상해 봄이 풍성하고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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