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진 목사 유가족, 12월5일 머킬티오 장로교회서
19회째, 유명 오페라 가수 5명 출연
매년 연말이면 기다려지는 ‘머킬티오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다음주인 12월 5일 저녁 7시30분 머킬티오 장로교회(4514 84th St. SW, Mukilteo, WA 98275)에서 펼쳐진다.
통상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불리는 이 행사는 머킬티오, 린우드, 에버렛 지역의 한인뿐 아니라 주류사회 음악 애호가들에도 최고의 성탄선물로 칭송 받으며 주류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콘서트는 한 평생 아동문학과 교회사역에 몸담으면서 남달리 음악을 사랑했던 고 안성진 목사(2002년 타계)가 생전인 1993년 음악을 전공한 손자 등을 통해 이웃 미국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획한 작은 콘서트로 출발했다.
안 목사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에도 딸인 수필가 안문자씨, 사위인 이길송씨, 외손자인 박관빈씨, 손녀딸인 안진선양 등 유가족이 콘서트를 이어왔으며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사랑ㆍ감사ㆍ기쁨ㆍ평화ㆍ행복ㆍ베풂ㆍ나눔ㆍ화합 등의 취지를 담은 콘서트로 출발한 만큼 매년 한인과 주류사회인들이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하고 자발적인 기부까지 동참해 매년 자선 행사의 격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콘서트는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박관빈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시애틀지역 최고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올해는 유명 오페라 가수 5명이 출연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류 무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소프라노 김도희, 바리톤 오유석ㆍ김웅천을 비록해 릴릭 오페라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사라 프렛쳐, 테너 마커스 쉘튼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독창, 2중창, 4중창 등으로 푸치니의 ‘라보엠, 비제의 ‘칼멘’, 베르디의 ‘리골레토’ 등 유명 오페라의 주옥 같은 아리아를 선사한다.
현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소리를 낸다는 호평을 받는 박관빈씨의 바이올린 연주도 일품이다. 특히 올해 콘서트에는 한인 청소년들의 재능과 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두 번의 ‘재능콘서트’를 열어 칭찬을 받았던 잉글무어 고교 정나영양도 출연한다. 정양은 지난해와 올해 시애틀 국제 공연페스티벌(SIPF) 피아노부문(낭만시대)에서 1등상을 받은 재원이다.
연세대 음대 출신인 안문자씨는 “올해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어느 해보다 성탄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오페라 아리아가 많이 선 보일 것”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음악과 사랑의 콘서트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목사 유가족은 매년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금과 무료 콘서트에서 걷히는 기부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해왔으며, 올해는 필리핀 태풍 피해자들에 전달할 예정이다.
문의: (425)346-0320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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