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코리아 출신 낸시 변 드라마 수업 교사 연출, 한국 전래동화 ‘해와 달’ 공연
루즈벨트 고교 학생들이 한국의 전래 동화 ‘해와 달’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Tiger Tales’ 공연을 갖고 한국의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미스코리아 하와이 출신 교사로 모교인 루즈벨트 고교에서 드라마 수업 교사로 재직중인 낸시 변(31 사진 아래) 교사는 이번 공연을 올리게 된 동기가 어려서 모친이 사준 영/한 합본의 어린이용 전래동화 ‘해와 달’을 읽고 한국의 문화에 더욱 가깝게 다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해 각색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드라마 수업 학생 50명 중 한인학생은 불과 2명뿐이지만 모두가 관심을 보이며 각자 인터넷 등을 통해 관련 동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와 대본까지 자체적으로 만드는 등 한국문화와 공연제작에 대단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루즈벨트 고교를 졸업하고 2001년 미스코리아 하와이 미로 선발된 이후 하와이주립대에서 영상학과를 졸업, 피닉스 대학에서 교육학석사학위를 이수한 낸시 변(31) 교사는 학위 이수 후 루즈벨트 고교에서 교생실습을 했고 카이무키 고교에서 드라마 및 영어교사로 활동함과 동시에 교내 육상부 코치로도 활약하는 등 다재다능 한 면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과 학생들이 한 마음이 되어 ‘해와 달(Tiger Tales)’의 제작을 준비했다는 학생들은 그 준비 과정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더욱 많이 갖게 되었다고 전하며 시나리오 작성과 조명과 연출, 음향, 소품 등 공연에 필요한 모든 부문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을 함양할 수 있었던 점도 빼 놓을 수 없는 좋은 기억이라고 말한다.
내레이션을 맡은 크리슬린 프레이타스 (11학년) 학생은 “연극을 준비하면서 선생님과 모든 학생들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협심해 작품을 완성했다는 점이 기억에 남고 이 같은 과정에서 서로가 가진 장점과 보완해 나가야 할 점들을 알게 되어 더욱 유익했다”고 전했다.
루즈벨트 고교 한국어 초급반의 소속이기도 한 페터슨 이웬(10학년) 학생은 이번 연극에서 오빠 역할을 맡으며 실제로 한국어를 연극에서 활용하며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낸시 변 교사는 이번 연극의 첫 공연은 2년간 암으로 투병하다 작년에 작고한 선친을 기리며 헌정하는 작품으로 발표했다. “선친은 내가 터무니 없는 아이디어와 꿈에 대해 이야기 했을 때에도 항상 적극적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 마침 개막일인 12일은 부모님의 32번째 결혼기념일이기도 해서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해와 달’ 공연은 “내가 자라온 문화의 배경을 다른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열심해 해 준 학생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 측, 그리고 어머니(변휘장 전 .KA우먼스클럽회장)를 비롯한 한인 커뮤니티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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