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또 간다!그러면서 한해가 또 온다.
2013년과 헤어지는 파티를 궁리 하면서 컬리지 시즌을 종료하는 35개 Bowl 게임 스케줄과 함께 머리를 맞대 보았다. Bowl 시즌을 땡 울리는 첫 번 게임은 12월 21일 토요일이다. 자그마치 이날 4개나 있다. Idaho 주 Boise 에 하나가 있고 저 남쪽 New Mexico 주 Albuquerque 에 하나가 있다. 그리고 뉴올리언스와 라스베가스. 대부분 그렇듯 Bowl 게임 핑계로 놀러 가는 보따리를 싼다면 첫 번 선택은 뉴올리언스 다. 죽기 전에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도시인데 게임도 보면서...? 거리는 2,238 마일. 좀 멀다.
게임 위주로 간다면 단연 라스베가스.
막강한 명문 USC 가 요즘 코치다 뭐다 해서 성적이 부질하다 보니 프레즈노 주립대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한판 뛰는 거다. 프레즈노 에게는 BCS 에서 한번 전국적으로 날리고 싶던 욕망이 시즌 막판 산호세 주립대 에게 터지는 바람에 깨어진 꿈의 분풀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게임 자체는 기똥차게 익싸이팅 할거다. 내년 NFL Draft 에서 첫 번째 라운드에서 뽑힐 프레즈노 쿼터백 Derek Carr 의 맹활약이 있을 거다. 거리도 네 곳 중 가장 가까운 529 마일 밖에 안 된다. 하루 드라이브 하고, 하루 놀고, 그리고 하루 되돌아온다는 시나리오는 그 자체만도 익싸이팅 하다...?
어느 게임을 가나 하는 선택의 고민은 날라 온 전화 한통 벨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컴퓨터와 놀다가 약간 졸았나 보다. 현실로 오고 보니 선택은 이미 정해졌다. 최소한 두 대의 TV 앞에서 와인과 더불어 소설책 한권 들고 카우치에서 뒹군다. 하나만이 아니다. 게임 네 개를 몽땅 볼 수 있는 행운도 겹친다.
어느 와인?How about Pinot Grigio?
DNA 검증에 의하면 Pinot Grigio 는 프랑스 Burgundy 지역에 본적을 두고 있다. 그 동네 터줏대감 Pinot Noir 의 외사촌 아우쯤 되는 Pinot Gris 와 같은 혈통을 갖고 있다는 거다. 그 후 흐르는 세기적 세월 속에서 몇 번 돌연변이를 겪고 빨강에서 하얀 색깔 포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확량이 적다는 이유로 천대를 받다가 이태리로 망명해서야 드디어 고향의 말뚝을 심었다는 하얀 포도주.
치즈도 있어야 되겠다. Tillamook 이나 Monterey Jack에 Pepper 라는 딱지가 붙은 한 조각이면 잔잔하던 Grigio 가 정신을 버쩍 차린다. 살라미 도 필요하겠다, 생마늘과 앤초비도 ‘머스트’ 고. Stone Ground Crackers도 끼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면 자원봉사자도 많다. 버펄로 윙스, 흑맥주, 올리브.
한해를 보내는 파티치고는 낫 투 배드.
내년에는 뉴욕 ‘Carnegie Deli’ 의 패스트라미 샌드위치도 회원에 끼어 주어야겠다. 그러면 피클, 머스터드 등 유명한 그 집 들러리들도 따라 올 거다. 감자 샐러드와 튀김도 우리두요 한다. 그 유명하다는 그곳 치즈 케이크는 아마 미리 와서 진을 치고 있을 꺼다.......
Welcom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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