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회 홍윤선 회장ㆍ이광술 이사장 취임식
공연까지 곁들여 색다른 출범…“후원과 참여” 당부
시애틀 한인회가 1967년 창립 후 처음으로 1.5세 회장 체제를 갖추고 힘차게 출발했다.
한인회는 22일 오후 턱윌라 소재 사이카트에서 43대 회장 취임식을 갖고 ‘홍윤선 호’의 닻을 올렸다. 홍 회장은 중학생 때인 14살 때 브라질로 이민 간 뒤 1970년 시애틀로 재 이민 온 1.5세로 이날 취임식이 열린 실내 자동차경주장인 사이카트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가 완벽하며 어렸을 적 한국을 떠났기 때문에 사고방식이 1세들에 비해 훨씬 자유로우면서도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날 취임식도 종전의 엄숙한 기념식과 달리 시애틀지역 한인그룹인 ‘시애틀하늘아래밴드’가 나와 한인들의 귀에 익숙한 노래를 선사하는 한편 물보라합창단도 공연을 펼치는 등 축제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홍 회장은 한인 중년들로 구성된 물보라합창단 단장을 맡고 있으며, 스노호미시 한인테니스동호회 회장도 맡은 팔방미인이다.
홍 회장은 취임사에서 “시애틀 한인회는 동포들의 사랑과 참여로 성장한다”며 “새롭게 구입한 한인회관을 동포들의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하는 사랑방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애틀한인회는 회장 위주의 과거 운영방식과 달리 홍 회장과 함께 이광술 이사장도 적지 않은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을 3차례 역임했고 한인회관 구입문제를 전담하다시피 해온 이광술 전 회장이 이사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이날 “모금활동 등을 통해 한인회관 잔금을 최대한 빨리 치르고 나서 한인사회 단체는 물론 동포들이 모여 웃음을 나누는 사랑방을 만들 수 있도록 뒤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도 ‘첫 한인 1.5세 회장과 사상 처음 회장 출신 이사장’이라는 모양새를 갖춘 제43대 임원진에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이제는 모든 앙금과 반목을 털어내고 도약하길 기원했다.
송영완 총영사는 “어떤 사회에서든 전통, 지도자, 규범 등 3가지 요소가 가장 중요한데 시애틀 한인회는 이 같은 3박자를 다 갖췄다”며 “가장 모범적인 활동으로 발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이수잔 회장은 “시애틀 한인회가 동포사회의 단합과 단결의 선봉에 서고 구심점 역할을 하다면서 ‘제2의 도약’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행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동영상으로 제작된 축하 메시지에서 김준배ㆍ홍승주ㆍ제임스양ㆍ신디 류 의원 등도 “시애틀 한인회가 진정으로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발전해달라”고 격려했다.
채정민 사무총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는 직전 서용환회장과 방석문 이사장에게 감사패도 전달됐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