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8 반대 3 압도적 표차로 VA주 하원 교육위 통과
버지니아 주하원 교육위원회가 3일 공립학교 교과서 동해병기 의무화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교육위 의원들은 이날 교육소위를 5대4로 간신히 통과한 법안을 놓고 찬반 의견을 약 3분씩 듣고 난 뒤 바로 표결에 들어가 찬성 18, 반대 3, 기권 1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앞으로 주하원 전체회의에서도 통과한 뒤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가 서명하면 7월1일부터 발효되며 이후 각급 공립학교가 채택하는 교과서는 반드시 일본해(Sea of Japan)와 함께 동해(East Sea)가 함께 명기돼 있어야 한다.
법안의 주하원 전체회의 논의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6일(목)이나 7일(금) 즈음이 될 것으로 의회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표결은 가장 큰 고비였던 교육소위보다는 쉬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찬성표가 기대 보다 많이 나와 주미일본대사관의 부결 로비가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말까지 과반수가 약간 넘는 14명 정도의 의원들이 법안을 지지한다는 정보를 확보해 불안한 가운데서도 조심스럽게 통과를 낙관하던 캠페인 관계자들도 나타난 결과가 사뭇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한인들 가운데는 이런 분위기가 본회의장으로 이어진다면 법안의 최종 통과는 거의 확실하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전체 22명(공화 15명, 민주 7명)으로 구성된 교육위에서 반대표는 스티븐 랜디스 의장(공화)과 리차드 벨(공화), 조셉 모리세이(민주) 의원이 던졌고 로슬린 타일러 의원(민주)는 투표에 불참했다. 특히 교육소위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했던 돈 세섬스 헤스터 의원(민주)와 로버트 브링크 의원(민주)은 찬성으로 마음을 바꿔 은근히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의혹을 받았던 맥컬리프 주지사가 의원들을 상대로 더 이상 압력을 가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법안의 공동 상정자였던 한인 마크 김 의원(민주)는 찬성표를 던졌다.
법안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했던 팀 휴고 의원(공화)는 “옳은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믿었다”며 “이른 새벽에 의회를 찾아 회의장을 메워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피터 김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대표도 “확인 결과 법안 공동 상정자가 한 명이 더 늘어 16명이 됐다”며 동해병기에 취지에 대해 동조하는 의원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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