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한인들의 승리”“마지막 관문 남아 끝까지 최선”
동해병기 의무화 법안이 버지니아 주하원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직후 캠페인 주역들이 언론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피터 김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대표는 “버지니아 한인들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통과의)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를 점칠 수 없었던 교육소위원회와 달리 압도적인 표차가 난 것에 대해 “맥컬리프 주지사가 며칠 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동해병기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이러한 뜻이 의원들에게도 전달된 것이 아닌가 한다”며 “상대적으로 일본의 로비는 영향이 크게 줄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교육위 표결에 앞서 기회를 얻어 “이미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 지침으로 동해병기 교육이 시달됐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교과서도 개정돼야 한다”며 “바른 역사 교육은 버지니아 학생들에게 유익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이에 맞서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맥과이어 우즈 컨설팅’ 관계자는 “SOL(학습 표준)에 맞지 않는 요구 조건을 의회에서 법으로 제정하는 것은 전혀 불필요하다”는 논지를 폈으나 의원들의 마음을 바꾸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은 “힘들게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보람이 있다”며 “큰 관문이 하나 더 남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태창 워싱턴통합노인회 회장도 “대한민국의 존엄과 자존심을 지킨 것 같아 기쁘다”며 “작년 선거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맥컬리프 주지사가 보여준 (이중적) 행동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김상균 리치몬드한인회 회장은 “교육위 의원들을 많이 만나 설득하려 노력했는데 흔적이 보였다”며 본회의를 앞두고도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 회장은 “리치몬드한인교회협의회 등 지역 한인들이 물심양면으로 적극 캠페인에 참여했고 그 덕분에 한인사회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페닌슐라, 타이드워터, 피터스버그 등 지역 한인회들의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
커진 기대 속에서도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하원 전체회의를 앞두고 끝까지 한인들이 결집력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은정기 VoKA 상임위원장은 “한 의원이라도 더 마음을 바꾸려면 많은 한인들의 참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200여명이 모여 지켜본 교육소위 표결 때보다 더 많은 수가 참석해주길 당부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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