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프렌즈 오브 코리아’ 설잔치
60-80년대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서 봉사
워싱턴 한인들이 미 평화봉사단(Peace Corps)으로 1960년대~80년대 한국에 파견됐던 미국인들을 초청해 설날 잔치를 열었다.
한국에서 자원봉사자로 헌신했던 평화봉사단 출신들이 결성한 ‘프렌즈 오브 코리아(Friends of Korea)’의 회원 부부 40여명은 31일 저녁 버지니아 옥턴 소재 황원균 명예회원(워싱턴 평통 회장)의 자택에서 한인 20여명과 함께 설 잔치를 갖고 우의를 다졌다.
이날 모임에는 낸시 켈리 ‘프렌즈 오브 코리아’ 회장과 윌리엄 킵워드 전 아프리카 및 유럽 주둔 사령관, 리차드 크리스텐슨 전 주한 미 부대사 등 회원들과 강도호 워싱턴 총영사, 지미 리 전 버지니아주 상무차관, 마크 김 주 하원의원, 최은희 전 워싱턴여성회장 등이 참석했다.
낸시 켈리 회장은 “워싱턴은 물론 전 미국에서 한인들의 활동과 역할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 평화봉사단 출신 회원들은 한인들과 힘을 모아 국제사회에 한국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 평화봉사단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 재임시 ‘개발도상국에 봉사해 세계평화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창설된 단체. 한국에는 60년대 중후반부터 81년까지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평화봉사단원으로 파견돼 벽지 중학교 등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들 워싱턴 지역 평화봉사단 출신들과 한인들의 인연은 2009년 설 당시 처음 맺어졌다. 황원균 평통 회장과 최은희 전 워싱턴여성회장 등이 주축이 돼 매년 설과 추석에 이들을 초청해 한국음식을 대접하고 고마움을 전해왔다.
황원균 평통 회장은 “가난했던 미지의 나라에 자원해 찾아가 온갖 고생을 하며 봉사했던 평화봉사단원들의 헌신이야말로 오늘날 한국의 발전의 자양분이 됐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프렌즈 오브 코리아 회원들과 정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의 만찬은 브라이언 김(한국명 김승종) 변호사가 제공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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