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회(대표 박춘선)가 설을 맞아 딱한 처지에 놓인 한인가정 네 가구에 쌀과 라면을 전달했다.
또 먼 타국에서 쓸쓸하게 노년을 보내고 있는 한인 노인들을 위한 설 잔치도 열었다.
박춘선 대표는 31일 오전 애난데일 소재 예진회 오피스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말수(77세) 씨 등 네 한인가구에 쌀(15파운드 짜리) 5포씩과 라면1박스 , 선인장 꿀 등을 전달했다.
박 대표는 "요즘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일거리가 없어 수입이 없는 40-60대의 가장들이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용기를 갖고 살아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쌀과 라면을 전해 받은 이 씨는 "요즘 일거리가 없어 마음고생 하는 가족을 보는 게 마음 아프고, 그렇다고 나이가 많아 어디 가서 돈을 벌수도 없고 늘 마음이 무거웠다"며 "우리같이 어려운 이들이 어려움을 이기고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전해주는 단체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진회 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불우이웃돕기 기금 모금을 전개, 갑작스런 사고나 병, 실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예정이며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불우이웃 추천도 받고 있다.
오전 불우이웃돕기 생필품 전달에 이어 오후에는 예진회 지하 다목적실에서 한인노인 50여 명을 초청, 떡만둣국과 떡, 유과 등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설 잔치를 열었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고향의 봄’과 ‘설날’을 부르며 시작된 행사는 이상호 노래교실 강사의 진행으로 노래 장기가 펼쳐져 흥겨움을 더했다.
홍 수산나 부회장은 “한인 어르신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마음이 안스러웠는데 즐거워하시는 모습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예진회 에서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1-4시를 ‘좋은 날’로 정해 누구나 찾아와 쉬면서 게임도 하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개방하고 있다.
문의 (703)256-3783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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