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운 이슈 - 오득재·정영동씨 나설생각 없다 입장
▶ 김가등·이영희씨 등 출마 여부 말 아껴, 5만달러 공탁금 부담 무경선 당선 `눈치’
차기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선거 후보에 누가 나설 것인지 한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달 한인회장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그동안 후보로 거론되어 온 한인사회 인사들은 불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현재까지는 뚜렷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오리무중이다.
재선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오득재 현 OC 한인회장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득재 한인회장은 “이 문제 때문에 그동안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해왔는데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한인회 내부에서 꾸준히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던 김가등 현 이사장은 아직까지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정영동 한인회 수석 부회장은 “한인회장 후보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인회장 후보로 거론되었던 또 한 명의 한인 인사인 이영희(샬롬합창단 단장)씨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외에 한인타운에서는 한인회장 후보로 여러 인사들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5만달러라는 한인회장 공탁금과 혹시나 복수 후보가 출마해 경선을 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섣불리 출마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 한인 인사들은 타운에서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번 오득재 한인회장이 단독 출마해 당선된 것처럼 일부 인사들은 경선 없이 당선을 노리면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등록 마감일이 임박해서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인들도 있다.
한 한인 인사는 “만일에 한 후보가 5만달러의 공탁금을 내고 등록 후 다른 후보가 출마해 경선을 할 경우 들어가는 선거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모두들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다”며 “5만달러라는 거액의 공탁금이 출마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공탁금을 낮추면 출마 후보자들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C 한인회장 공탁금은 안영대 한인회장 당시 1만3,200달러에서 2만5,000달러로 인상시켰으며, 김진오 전 한인회장 당시 5만달러로 대폭 올렸다. 현 오득재 한인회장은 5만달러의 공탁금을 내고 단독 입후보했었다.
공탁금 5만달러를 지지하는 한인들은 ▲임기 2년 동안 한인회를 운영하려면 항상 기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회장 입후보자가 그 정도는 내어야 하고 ▲한인회장으로 활동하려면 5만달러 공탁금을 낼 정도의 재력을 갖추어야 하고 ▲공탁금이 낮으면 자격을 갖추지 않은 입후보자들이 난립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OC 한인회는 오는 20일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차기 한인회장 선출에 따른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3월 입후보자 등록 공고를 낸 후 4월 말께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선거는 한인들이 직접 투표를 하는 직선제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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