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남서쪽 10마일 한인 늘어 600여가구 “편의시설 완벽히 구비”
라구나우즈 실버타운 내 가장 오래된 한인동호회 중 하나인 한인합창단이 지난해 11월, 제1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준비해 온 기량을 선보였다. 한 합창단원이 합창곡을 이끌고 있다.
시니어들을 위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은퇴노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라구나우즈 실버타운이 한인 시니어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바인시 남서쪽으로 10마일가량 떨어져 있는 ‘라구나우즈 실버타운’은 OC에서 가장 큰 실버타운으로 한인가구 수가 지난 2012년 400여가구에서 최근 2년여 사이 600여가구로 크게 늘어났다.
김병희 라구나우즈 전 한인회장은 “수년 전부터 동부나 중부 등지에서 한인들이 많이 이사 오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전문직에 종사했던 사람들로 은퇴 후 날씨나 생활의 편리함 등을 고려해 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개월 전에 라구나우즈 실버타운에 입주한 김덕만씨는 “날씨는 물론이고 시니어들을 위한 여가시설들이 너무 잘돼 있다”며 “월 600달러의 관리비에 쓰레기 비용과 대스비용, 청소, 집 내부와 외부 수리비용 등이 들어가 있어 시니어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주택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라구나우즈 실버타운은 단지 내에는 18홀과 9홀 등의 골프장이 들어서 있으며 수영장과 테니스장, 당구장, 탁구장, 공연장, 연습실, 다용도 편의시설 등이 다양하게 조성돼 있다. 운전이 어려운 타운 주민들을 위해 10여개 버스노선이 타운의 안팎을 연결하도록 돼 있으며 골프카드만 가지고도 단지 내 전체와 인근 식당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최근 라구나우즈 단지 내 한인들을 중심으로 사진클럽을 만들어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박상원씨는 “다른 곳에 비해 한인 인구들이 분산되지 않고 타운 내로 집중되다 보니 한인들끼리 활동하는 동호회들이 활발하게 움직인다”며 “다양한 취미생활의 기회가 주어지고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어 보다 윤택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실지로 이곳에 있는 커뮤니티 센터에서는 거의 매일 시니어들을 위한 강좌와 레크리에이션 강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인을 비롯해 중국, 일본, 중동, 유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여흥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고 있다.
라구나우즈 실버타운 내 한인들의 모임인 라구나우즈 한인회(회장 유태영) 역시 지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행사에서부터 각종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인회 산하에 여성회, 합창반, 목우회, 골프회, 찬양반, 고전무용반, 요가반, 사물놀이반 등 12개 부서들을 조직해 다양한 취미활동들을 돕고 있다. 오는 10일 오후 5시부터 단지 내 5번 클럽하우스에서 한인들을 위한 설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유태영 회장은 “매년 설날을 전후해 잔치를 개최해 왔으며 250여명 정도가 참석해 왔다”고 말하고 “한인들이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 합창반, 고전무용반 등이 공연을 펼치고 훌라후프 대회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구나우즈 실버타운은 3.8평방마일에 1만2,736세대 3만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800스퀘어피트 규모의 콘도부터 방 4개 이상 2,500스퀘어피트의 단독주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주택들이 있다. 입주를 위해선 가족 중 한 사람이 반드시 55세 이상이어야 하며 월 관리비를 충당할 수 있는 경제력을 확인 받아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라구나우즈 빌리지 웹 사이트 lagunawoodsvillage.com이나 한인회 웹사이트 lagunawoodskac.com을 참고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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