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한인 남녀 고교생이 나란히 미 주니어 빙상대표팀에 선발됐다. 지난 1-2일 위스콘신 주의 밀워키에서 개최된 ‘2014 US Junior Short Track Championship’에서 홍인석 군(16)과 신비 양(15)이 각각 미 남녀 대표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대표팀 선발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전체 선수들이 1천 미터 경기를 통해 남녀 각 16명을 1차 선발한 후 다시 이들이 1,500미터와 500미터, 1,000미터, 1,500미터 등 도합 네 종목의 경기를 치러 종합 성적으로 남녀 각 4명씩을 가렸다. 이들 중 종합 3위까지는 개인종목에 출전할 수 있으며 4위는 계주 경기에만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홍인석 군과 신비 양은 공히 종합 2위를 차지하며 미 주니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남녀 대표팀은 오는 3월7일-9일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ISU Short Track Speed Skating Junior World Championships)에 미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게 된다.
홍 군은 지난해는 종합 4위로 선발돼 계주경기에만 출전했으며 신 양은 지난해 대표팀에 뽑혀 폴란드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신 양은 특히 지난 1월 열린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감기에 걸려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경기를 통해 털게 됐다.
신비 양은 9세 때 스케이팅을 시작했으며 현재 도미니언 스피드스케이팅클럽에서 변우옥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변 코치는 “신비는 키가 작고 신체조건이 미국 학생들보다 떨어지나 지구력이 좋아 장거리에서 강점이 있다”며 “좀더 정진하면 다음 평창 올림픽에 미국 대표 선수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락빌에 거주하는 신 양은 신건호-신보규 씨의 1남1녀 중 막내로 리차드 몽고메리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이다.
메릴랜드 로럴에 거주하는 홍인석 군(미국명 토마스 홍)은 홍두표-남행정씨의 1남1녀중 막내로 에설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4살 때 도미해 얼마 뒤 스케이팅에 입문했으며 일찌감치 유망주로 주목받아 왔다. 현재 포토맥 스피드스케이팅 클럽에서 채지훈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채 코치는 “인석이는 학업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모범적인 스포츠 유망주”라며 “ 나이는 어리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센스가 좋아 평창 올림픽에서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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