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입양가족 설잔치 열려
세배·떡국·부채춤 등 소개
한인 입양아와 미국인 양부모들에게 한국의 설 문화가 소개됐다.
한인 어린이를 입양한 미국인 양부모 및 가족들의 모임인 코리안 포커스(회장 마지 퍼샤이드)와 와싱톤 한인교회(김영봉 목사)는 8일 공동으로 ‘한인 입양가족 초청 설 잔치’ 행사를 열었다.
이날 버지니아 맥클린의 와싱톤한인교회에서 마련된 설 잔치에는 한인 입양아와 가족 350여명이 참가, 한국 배우기에 열을 올렸다.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세배, 한국문화와 음식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국문화 체험코너로는 색종이 공작, 전래동화 구연, 색칠하기, 세배 배우기 등이 마련됐다. 또 한국공예품, 전통인형, 한복, 장신구, 탈, 도자기, 한국 그림과 장난감 판매 부스도 차려졌다.
올해는 요리연구가 장재옥 원장(세계한식요리연구원)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나와 떡국 만드는 법 시연과 함께 김밥, 잡채, 군만두, 닭 강정, 잡채, 김치, 전통 떡 등 한식을 소개했다.
이 밖에 이희경 한국무용단의 북춤, 부채춤, 탈춤 등 한국전통무용과 문희은 사범의 태권도 시범도 마련됐다.
김영봉 담임목사를 대신해 케이 황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인 어린이들을 입양해 사랑으로 키워준 양부모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지 퍼샤이드 코리안 포커스 회장은 “올해로 17년을 맞는 이 행사는 한인 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설 문화를 알리는 이 행사는 한인 사회와 미국인 입양가족이 서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와싱톤한인교회와 산하 영어예배(Vision of Peace Church)부의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석, 행사진행을 도왔다.
아들 조나단(5세)과 딸 마야(3세)를 데리고 온 크리스틴 캠페인 씨(볼티모어 거주) 부부는 “설 잔치 참석은 이번이 처음인데 비슷한 상황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고 한국 설 문화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한국에서 온 우리 자녀들에게 자신들의 뿌리인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고 싶어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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