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인 페어팩스 카운티 맥클린 고등학교 12학년생 2명의 자살 사건을 접하며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데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 한인 청소년들은 어떨까에 생각이 미쳤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의 지난해 상담사례 1,553건의 절반이 우울, 분노, 불안, 자살 등 정신문제 고민이며, 자살관련 상담은 11%나 돼 한인가정에 ‘빨간등’이 켜졌음을 알렸었다.
<본보 12월28일 A1 보도>
연방질병통제센터(CDC)와 자살예방협회(AAS)의 지난 2011년 통계자료에서도 미 청소년 사망 원인 중 자살이 교통사고, 살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자살충동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은 정체성 혼란, 학업부진, 가정문제, 힘든 취업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은 주변 사람들과 담을 쌓고 혼자 고립되기 때문에 부모나 학교 교사가 이를 사전에 알아채고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는 조기 유학생이나 맞벌이 가정의 1.5-2세 청소년들은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어 문제발생의 소지가 크다. 실제로 자살 문제를 일으키는 청소년들은 ‘은둔형 외톨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울증과 정신병, 자살 시도 등을 드러내기 꺼려하는 한인사회 정서상 정신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녀들의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 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집단 따돌림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대화가 끊이지 않게 해야 한다.
자녀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라도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자녀를 극단적 선택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다는 조언에 귀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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