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 한국 첫 금 아시안 첫 빙속 2연패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고 한국 선수단에 소치올림픽 첫 메달을 안겼다.
이상화는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차 레이스에서 37초42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고,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28로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며 역시 1위에 오르는 등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여자 500m 단일 레이스(37초30)와 합계(74초75) 올림픽 기록을 12년 만에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이로써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 76초09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겨울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이상화는 이번에 올림픽 2연패의 금자탑까지 쌓았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이상화가 처음이다.
이상화의 ‘금빛 역주’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개막 나흘째 만에 첫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메달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은 이 경기 후 순위가 단숨에 공동 9위로 올라섰다.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2위 올가 팟쿨리나(러시아·75초06)보다 0.36초나 앞선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0.36초는 역대 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타와 은메달리스트 사이의 최다 시간차다. 동메달은 마르곳 부르(네덜란드·75초48)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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