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을 역임했던 박윤수 박사(84)가 ‘2014 긍정적 사고를 위한 노만 빈센트 필’ 상을 수상한다. 미국 종교·정신의학 단체인 ‘블랜턴 필 연구소’가 수여하는 이 상은 정치·경제·종교·예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쌓은 인사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2007년에는 성악가 홍혜경 씨가 받은 바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긍정적 사고방식’의 저자인 노만 빈센트 필 박사는 설교와 저술로 인간 영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한 신학자이자 심리학자이며 ‘블랜턴 필 연구소’는 1937년 필 목사와 정신분석학자인 스마일리 블랜턴에 의해 세워져 기독교 정신에 영적인 건강과 정신의학을 접목한 상담을 해 오고 있다.
박윤수 박사는 “나를 위한 것은 잠시이나 남을 위한 일은 영원히 남는다는 앨버트 파인(미국작가)의 말을 모토로 삼고 살아왔지만 이런 상을 또 받게 되니 정말 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며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일을 즐기며 열심히 산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의 앨버타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박 박사는 신시내티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까지 미 항공우주 연구소, 1987년까지 미 공군 항공전자공학 연구소, 미 해군 연구소에서 프로그램 디렉터로 재직했으며 한-미 과학협력센터의 실행위원장도 역임했다. 주 연구 분야는 화합물 반도체. SPIE 학술회의 의장, 서울 국제 반도체 학술회의 공동의장 등을 맡으며 지금까지 활발한 학술활동을 벌여왔다. 1986년 미 공군에서 ‘Award for Exceptional Civilian Service’상을 받았고 1997년에는 대한민국 모란장을 수상했다.
한미장학재단 전국이사장을 맡는 등 2세 장학사업도 열정적으로 전개해온 박 박사는 “10년 전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기념식을 할 때 1,500명이 넘는 식장을 가득 메우고 한인 이민 역사를 축하했던 기억이 감동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5월20일 뉴욕 맨하탄 소재 예일 클럽에서 개최되는 동 연구소 갈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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