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N 커머셜-리테일 라인 분리 등 은행마다 조직개편·서비스 강화 잇달아
▶ “부동산·SBA 대출편중서 탈피할 것”
한인은행들이 기업고객을 위한 조직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BBCN의 기업고객을 위한 허브센터로 확장 운영되고 있는 올림픽-웨스턴 지점에서 13일 직원들이 대출 심사를 하고 있다.
한인은행들이 올해 한인 기업고객을 잡기 위한 조직과 서비스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BBCN과 윌셔, 한미 등 대형 은행들은 물론 태평양과 CBB 등 중소 은행들도 조직 개편이나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중·대형 기업고객 잡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업고객의 경우 일단 입금과 대출규모가 커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고객을 확보하면 페이롤, 무역금융, 신용장 개설, SBA 대출과 프라이빗 뱅킹 등 수익성이 좋은 다른 금융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BBCN과 윌셔, 한미 등 빅3는 수십억달러 자산을 토대로 한 규모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부동산 대출(CRE)과 SBA에 집중됐던 커머셜 대출을 기업의 매출과 실적 분석에 기반을 둔 기업대출(C&I)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빅3는 특히 C&I 대출 중에서도 1,000만~3,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라인 오브 크레딧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BBCN은 올해 은행의 핵심 영업라인을 기업대출 중심의 커머셜 뱅킹과 지점과 소비자 금융 중심의 리테일 뱅킹으로 나눠 운영키로 하고 커머셜 뱅킹은 김규성 수석전무, 리테일 뱅킹은 박자영 수석전무가 각각 맡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BBCN은 지난달 오픈한 플래그십 지점인 올림픽-웨스턴 지점을 기업고객을 위한 금융센터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점에는 이미 트레이드 파이낸스 센터와 산하 부서인 국제부, 커머셜 렌딩그룹 #8과 코퍼레이트 뱅킹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담당 직원도 20여명으로 증강됐다. 또 기업과 프라이빗 뱅킹 고객을 위한 VIP 룸도 신설됐다.
윌셔은행도 올해 ‘커머셜 뱅킹그룹’의 인력을 보강하는 등 기업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윌셔가 출시한 ‘비즈니스 플러스 상품’의 경우 여러 계좌와 대출을 받고 있는 고객을 타겟으로 차별화된 각종 무료 혜택과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미은행은 금종국 행장 취임 이후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특히 C&I 대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기업금융 전담팀을 신설했고 기업금융 부서에 대한 바니 이 수석전무의 총괄 기능을 강화했다. 한미의 지난해 4분기 신규 대출 중 C&I 대출은 3,790만달러에 달해 SBA 대출 2,370만달러를 능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 설립 당시부터 비즈니스 뱅킹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CBB 은행의 경우 직원 보강과 함께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CBB는 직원의 90% 이상이 오피서 급으로 고객이 지점에 찾아오기보다는 오피서들이 고객을 방문해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릴레이션십 뱅킹에 주력하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그동안 한인은행들의 취약점이었던 C&I 대출부문을 강화해 주류 및 중국계 은행들에게 빼앗겼던 한인 기업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라며 “특히 C&I 대출의 경우 담보 대신 기업의 현금 유동성(cash flow)과 매출 등을 분석해야 해 리스크가 높고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그만큼 신규대출 수요가 많아 한인 은행들에는 블루오션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은행들의 총 대출규모는 137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116억달러에 비해 18%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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