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등 단체장들 대거 참석, 하원 소위 지지 발언에도 불구
주 정부차원에서 알라모아나와 키아모쿠 일대를 한인타운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하원안 2062호에 대한 주 하원 공청회가 12일 오전 8시30분 재향군인과 해외협력 및 문화예술위원회의 주재로 개최됐다.
상하양원의 공동발의로 지난 6일 상원 소위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지지를 표명해야 하는 한인들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반대파 인사들의 증언만 청취되며 불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www.koreatimeshawaii.com 2월8일자 보도 참조)
그래서인지 12일 열린 하원 공청회에는 강기엽 한인회장을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하와이지부장, 해병전우회 한인체육회, 한글협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코리아타운 지정을 위한 의안 지지에 힘을 보탰지만 아쉽게도 이날 하원 소위원회에서도 타운 지정 안은 연기되어 결국 주의회 차원에서의 코리아 타운 지정 시도는 불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공청회와 관련 강기엽 한인회장은 “2년전부터 한인타운 지정을 위해 주 상하 양원 의원들과 협력해 왔고 작년 9월에는 주 개발부와 함께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릴 갖기도 했다”며 “오늘 공청회는 현재 진행 중인 한인타운 프로젝트를 위해 관계부서인 기획국에 예산을 책정할 것인지에 대한 찬반여부를 가리기 위한 절차로 지지표명을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의 코리아 타운 지정을 반대하는 목소리와 관련해 강 회장은 “코리아타운을 지정했다고 해서 한인들만을 위한 폐쇄된 공간이 아닌 여러 민족이 각자 자기의 전통과 문화를 전하며 세계 각국에서 하와이를 찾는 이들에게도 하와이의 다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회장은 지난 주 상원 공청회의 불참과 관련해 “관련 의원사무실 측과 연락이 되지 않아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오늘 공청회는 한미변호사협회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참석해 예산 배정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지난 주 열린 상원 공청회에서도 반대의사를 밝힌 앤 고바야시 시 의원과 주민들이 참석해 같은 내용으로 반대 발언을 했다. 또한 지난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한인 공청회를 주최한 주 도시기획국의 제시 수키 국장도 ‘한인타운 지정으로 영향을 받을 타인종 주민들을 고려했을 때 아직은 시기상조임은 물론 정부가 나서서 추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하와이 내셔널 커뮤니케이션 코퍼레이션의 마샤 조이너는 “허름한 모습의 키아모쿠 일대를 ‘한인타운’이라 지정하기에는 부끄러운 일이다.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지금 상태의 키아모쿠 일대를 한인타운으로 지정하자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역 내 특정지구를 지정하는 것은 호놀룰루 시 정부가 결정할 문제이지 주정부가 나설 사안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민정 기자>
<사진설명: 강기엽 한인회장이 12일 코리아 타운 지정과 관련해 열린 주 하원 공청회에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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