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스라엘과 이집트 성지순례 관광에 나섰던 한국 관광객 버스에 대한 폭탄테러로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워싱턴 한인여행업계도 충격 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인여행업계는 그 동안 1년에 2~3차례씩 성지순례 희망자들을 모아 이집트, 이스라엘 또는 그리스, 터키 등 순방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이번에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된 것.
40여명의 성지 순례 관광객들을 이끌고 오늘(17일) 이스라엘로 출발 예정이었던 버지니아의 한 한인여행사는 16일 낮 긴급모임을 갖고 현지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그동안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 성지순례 출발을 하루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 충격적”이라며 “현지 여행사와 이번에 테러 사건이 터진 시내산 관광 일정을 빼는 등 비상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고객으로부터 현지의 안전에 대한 문의나 있었지만 예약 취소 등 큰 동요는 없다”며 “고객들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현지 여행사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사의 관계자는 “당초 2~3월에 성지순례를 계획했으나 이집트의 안전 상황이 좋지 않아 프로그램을 아예 취소키로 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분간 성지순례 프로그램은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인여행업체들에 따르면 이집트, 이스라엘 성지 순례는 대체로 10박11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시내산을 거쳐 이스라엘의 유대 광야와 여리고성, 예루살렘 등을 둘러보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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