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별세한 고 안용구 교수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지난 16일 락빌소재 유대인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됐다.
음악회에서는 안용구 교수의 자녀인 애나 안 피터슨(비올라), 안 호(첼로)씨와 데이빗 김(바이올린), 문용희 교수(피바디대, 피아노) 엘리자베스 하이넨(하프) 등 연주가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음악을 선사했다.
특히 비올라와 하프의 2중주로 재해석된 민요 아리랑이 연주될 때는 청중들이 고인이 한평생 소망했던 통일에 대한 열정을 기억해내는듯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음악회 중간 초청연사로 무대에 선 박한식 교수(조지아대학 국제관계학)는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며 “그의 음악과 통일에 대한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용구 교수의 부인으로 음악회를 기획한 김정현 씨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해 추모 음악회를 열자는 지인들 사이의 오래된 바람이 실현돼 기쁘다”고 말했다.
음악회 후에 열린 리셉션에는 모처럼 자리를 함께한 안 교수의 가족들과 지인들이 담소를 나누며 안교수의 삶과 음악을 추억했다.
정경화, 강동석 등을 길러내며 한국 바이올리니스트계의 산파와 같은 존재로 평가받고 있는 안용구 교수는 수차례 북한을 방문했으며 2010년 4월에는 재미교포예술단을 이끌고 방북, 제2차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에 참석하기도 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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