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민 오리올스 입단…류현진 이어 한국서 ML 직행 2호
▶ 히메네스 가세로 선발경쟁 험난, 마이너서 출발 가능성도
벅 쇼월터 오리올스 감독이 윤석민에게 팀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연합>
윤석민(27)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공식 입단했다.
윤석민은 18일 플로리다 사라소타의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입단식을 하고 메이저리거로 새출발을 했다. 한국인의 메이저리그진출은 1994년 박찬호 이후 윤석민이 15번째다. 동시에 윤석민은 류현진(LA다저스)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두 번째 투수가 됐다.
윤석민은 입단 소감으로 “박찬호가 미국에서 뛰는 것을 보면서 빅리그의 꿈을 꿨다”며 “한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그 꿈이 점점 다가와 설렜는데 지금 그 꿈에 매우 가까이 와있다. 시즌이 시작해 빨리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보다 타자가 잘 칠거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기죽지 않고 내공을 던지려고 노력하겠다”며 “지금은 마운드에 서는 것, 그리고 계속 내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입단식에는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 윤석민의 에이전트테드 여가 동석했다. 쇼월터 감독은등번호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윤석민에게 직접 입혀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듀켓 단장은 “윤석민은 제구력이 좋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며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감독이 결정하겠지만 다방면에 걸쳐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윤석민은 출발부터 힘겨운 선발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올스는 크리스 틸먼과 미겔 곤살레스를 양축으로 대만 출신 천웨인과 버드 노리스로 4선발을 꾸린 가운데전날 프리에이전트 마켓에서 지난해13승을 거둔 우완투수 우발도 히메네스를 4년간 4,800만달러에 영입해 윤석민의 입지가 만만치 않게 됐다. 이와 관련,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히메네스는 2~3선발급”이라면서 “윤석민의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2015년부터 발효된다. 그가 불펜이나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아직 윤석민의 보직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훈련과정을 지켜본 뒤 윤석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민은 “계약할 때나입단할 때나 상황이 똑같다. 보직이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일단 잘해서 감독님에게 잘 보이고, 그래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3년간 개런티 575만달러,옵션 포함 최대 1,325만달러로 ‘헐값’에 계약했다는 지적에 대해 윤석민은 “한국에서 더 좋은 제안을 받은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내 머릿속에는 메이저리그 가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못박았다. 윤석민은 한국에 돌아가는대신 캐나다로 건너가 미 대사관에서 메이저리그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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