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로 태어나 발달장애
3살 난 한인입양아 현수 오칼라한 군(사진)이 메릴랜드에서 양아버지에게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가운데<본보 19일자 A1면>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한국의 한겨레신문 등은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 말을 인용해 현수군은 2010년 2.1kg의 미숙아로 태어나 버려졌으며 입양 전부터 뇌수종과 뇌위축증으로 인한 언어 및 발달 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양부모가 입양에 앞서 3차례나 한국을 방문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고 3월에 정확한 부검 결과 내용을 전달받을 것이라며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는 살인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수 군의 죽음과 관련, 양아버지인 오칼라한이 살인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그의 변호인은 “전신 CT 촬영 결과 두개골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검찰측의 살해 주장을 반박하고 있어 앞으로 검찰 측과 법정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칼라한씨의 가족들도 “그는 결코 살인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다”라며 살해 혐의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지역신문 프레데릭 뉴스 포스트에는 현수 군의 부고 기사가 실렸다.
이에 따르면 현수 군의 풀 네임은 ‘매덕(Madoc) 현수 오칼라한’이었고 지난해 10월23일 그의 영원한 가족과 함께 한 이래 웃음 많고 만족스러워하며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제로 2월 3일 워싱턴DC 국립아동병원에서 숨졌다고 되어있다. 또 현수는 그의 애견과 큰 형 애이댄, 그리고 부모들이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이든 사랑했다고 쓰여있다.
현수 군의 장례 예배는 지난 15일 오후 2시 다마스커스 연합 감리교회에서 열렸고 장지는 다마스커스 소재 모울즈워스-윌리엄 퓨너럴 홈이었다.
한편 현수군의 양아버지인 브라이언 오칼라한 씨는 지난 16일 1급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됐으며 18일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재판이 열렸다.
국가안보국(NSA) 한국담당 책임자였던 그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으로 복무하면서 이라크전과 코소보 전에 참전해 상을 받기도 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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