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22일 오후 3시부터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앞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들이 각각 집회를 열었으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사는세상 워싱턴’ 회원들이 주축이 된 약 25명의 한인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관권선거로 부정 당선됐다”고 주장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한글과 영어로 된 성명서를 낭독하며 “사회의 기반이 되는 공공부문들을 민영화하여 민생을 위협하고 증거과장 및 조작까지 해가며 내란음모 사건을 확대하여 진보정당을 해산하려 하는 반면 선거 개입 증거가 명백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무죄선고를 받는 어이없는 일이 행해지고 있다”며 “야만의 독재시대로 회귀하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반정부 시위는 뉴욕과 LA 등지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에 맞서 약 25명의 보수단체 인사들도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맞불시위를 벌이며 진보세력들을 압박했다. 월남전참전자회(회장 임성환), 해병대전우회(회장 김재현), 서울경기향우회(회장 김태환) 등이 주축이 된 반(反) 시위대들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 우리가 수호하자’ ‘한국 정치혼란 선동 말고 미국내 정치에 신경 쓰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진보측 시위 현장의 바로 앞에서 집회를 가졌으나 양측 간 별다른 충돌이나 말다툼은 벌어지지 않았다.
보수인사들은 이날 낮 애난데일의 K마트 앞에서 50인승 버스를 타고 링컨기념관에 도착했다. 임성환 월남전참전자회 회장은 “반정부 시위 광고를 보고 좌시할 수 없어 급히 버스를 대절해 갔으나 이날 향군과 한미애국총연 모임이 늦게 끝나 다 채울 수가 없었다”며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세력들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