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치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월드 스타들
▶ ‘연아 라이벌 ‘마오‘, ‘6연속 출전’ 이규혁 고별무대
김연아(24)가 은반과의 작별을 고했다.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소치에서의 2연속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 놓친 그는 세계 스포츠인들 의 기억에 생생하게 이름을 남긴채 당당히 은퇴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그동안 환상적인 기량을 뽐내며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던 전 세계 스포츠 영웅들이 이번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이라는 이름을 내려 놓았다.
‘아디오스(안녕) 피겨 여왕’ . 김연아(24)가 은반과의 작별을 고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고점인 228.56점과 함께 세계 정상에 오른 김연아는 대회 종료 후 은퇴와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했다.
이미 ‘세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하겠다”며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다.
여인의 성숙미까지 더한 여왕의 연기는 다시 한 번 세계를 유혹했다. 김연아는 지난 20일 펼쳐진 여자 싱글쇼트프로그램에서 1위(74.92점)를 차지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도를 넘은 홈 텃세가 김연아의 꿈을 가로막았다. 하루 뒤 진행된 프리스케이팅에서 러시아 선수 델리나 소트니코바(17)가 상식 밖의 고득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편파 판정’ 논란이 일며 세계가분노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연아는 담담했다.
그는 “18년 가까이 선수생활을 해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하게 됐는데 홀가분한 마음이다”며 “대회는 잘 끝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 같다. 메달보다는 출전에 의미를 뒀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속상함은 전혀 없다. 항의를 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라는 새로움 꿈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들보’ 이규혁(36·서울시청)도 이번 올림픽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펼쳤다.
이규혁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올림픽에 출전했다.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소치동계올림픽을 자신의 은퇴 무대로 정한 해외 선수들도 많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다.
2005~2006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김연아와 피겨 여자싱글을 양분했던 아사다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에게 밀려 은메달을 딴 후 부진에 늪에 빠졌다.
2012~2013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시리즈와 그랑프리파이널을 제패하며 부활을 선언한 아사다는 2013~2014시즌에도 두 차례 그랑프리시리즈에서 모두 200점을 넘기며 정상에 섰다.
그랑프리파이널에서도 204.02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풀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려온 아사다는 20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또다시 금메달의 꿈과 멀어졌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진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아사다는 142.71점을 받으며 개인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 경신했다.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린 아사다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일본을 대표해 연기를 펼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을 오늘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 항상 지지해준 많은 분들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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