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이 미 화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30대 한인 여성미술가 3인전 ‘틈 연결하기(Bridging the Gap)’를 주최한다.
28일 개막돼 3월21일까지 계속될 전시회에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남효정, 나수연, 박진강 씨가 참여한다. 이들은 미국에서 느끼는 한인의 정체성, 모국 및 타인종과의 관계 등을 통해 드러나는 자아의식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강하게 표현한 회화, 믹스드 미디어, 디지털 프린트, 과슈(gouache)기법을 사용한 수채화, 설치 미술 작품 등을 선보인다.
삶의 본질과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해 답을 구하는 과정을 실을 이어 천정에 매다는 설치작품 ‘셀 II(Cell II)’ 등을 선보일 남효정 작가는 경기대 회화과를 거쳐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나수연씨의 ‘실을 따라서’ ‘센터 안에서’ 시리즈 등의 회화와 믹스드 미디어 작품들은 서울과 뉴욕 두 도시를 가로지르는 삶과 그 속에서 경험하는 인간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회화작업에서 섬세하게 묘사된 어린이와 여성들을 통해 미국사회에서 아시아 여성으로 살면서 경험하는 인종과 성에 대한 심리적 갈등과 문제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설치 미술가이자 조각가,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박진강의 ‘도심(Loop)’ 등의 작품은 개발이 잠시 중단된, 도시의 버려진 공간들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작업결과물 들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거쳐 스토니 부룩 뉴욕 주립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전시 개막 행사는 28일(금) 오후 6시30분 열리며 3인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이 마련된다.
전시회 참가는 무료이나 사전 예약을 요한다.
문의 jiyoungy@koreaembassy.org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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