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탈북자들, M씨 고발회견 가져..M씨“모함이다”반박
워싱턴 지역 탈북자 사회가 시끄럽다. 탈북자 출신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M 씨를 둘러싼 논란이다. 몇몇 탈북자들은 M 씨가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탈북자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법적 소송을 할 기세다. 이에 M 씨도 이들이 모략을 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서는 등 탈북자 사회가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탈북난민 출신으로 미주자유북한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옥 씨(47)와 김영식 씨(71)는 24일 낮 애난데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 씨가 같은 탈북자 출신들을 고용한 후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았으며 연방수사국(FBI) 비밀요원을 자처하고 다른 탈북자들을 간첩으로 모는 등 탈북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분열과 갈등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M 씨는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김영식 씨 돕기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후원금을 거둬 어디다 쓰는지 모르겠다”면서 탈북자 돕기를 명분으로 한 모금운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미 이민국에 M 씨에 대한 신고서류를 제출했으며 곧 민사와 형사상의 고소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M 씨는 “임금 착취 주장은 거짓말로 날 모함하는 것”이라며 “대부분 임금을 다 지불했다”고 반박했다.
M 씨는 이어 “내 입에서 FBI란 말을 꺼낸 적도 없다”면서 “이것도 모략이므로 근거를 대지 않으면 법적으로 문제 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영식 씨 후원금 문제에 대해서도 “아바이(김씨) 모금운동으로 250달러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입금 영수증도 갖고 있으며 후원금은 착복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한 탈북인들과 M 씨는 처음에는 가깝게 지내던 사이로 얼마 전부터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