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목표액 1만달러 넘어서
지난 15일 강도의 총에 참변을 당한 버지니아 50대 한인부부의 유가족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본보 24일자 A1면>
이번 사건으로 숨진 부인 김은심씨와 중태에 빠진 남편 김재영씨의 병원비와 장례비 마련을 위해 마련된 홈페이지(www.gofundme.com/6yaroo)에는 25일 오후 3시 현재 한인들을 비롯해 204명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 목표액 1만달러가 넘는 1만25달러가 모아졌다.
참가자들은 적게는 5달러부터 많게는 500달러까지 냈고, 어떤 이는 익명으로 기부금을 보냈다. 또한 고인에 대한 깊은 조의와 부상당한 재영씨의 쾌유를 비는 글을 남긴 주민도 있었다.
웹사이트 개설자인 헤더 딘 씨는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던 김 씨 부부는 우리 커뮤니티에 큰 영향력을 끼쳤고 비보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김 씨 부부와 유가족을 도울 방법을 강구하던 차에 모금 홈페이지를 만들게 됐다”며 “기부된 돈은 장례비와 의료비에 사용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한인 김 모씨는 “돌아가신 분의 영혼을 구원해 천국에서 영원복락을 누리게 하고 위중한 상태인 남편이 하루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은총을 내려 주시길 바란다”며 “졸지에 어머니를 잃고 큰 고통에 잠겨 있을 자녀와 가족을 위로해 주소서”라는 기도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역 주민인 비벌리 펄크씨는 “하나님의 은총이 김씨 부부와 유가족에게 함께 하길 바란다”며 “고인이 된 은심 씨의 귀하고 아름다웠던 미소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이들 부부는 지난 15일 오후 버지니아 데이톤 지역에서 자신들이 운영하던 그로서리에 침입한 강도의 총에 맞아 은심 씨는 숨지고 재영 씨는 중태에 빠져 현재 샬롯츠빌 소재 버지니아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인 김씨에 대한 장례식은 지난 21일 치러진 바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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