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폭설이 연이어 내리면서 워싱턴 일원 한인업주들의 한숨이 터져 나오고 있다.
폭설로 인해 연초부터 연방 정부가 4번이나 임시 휴무를 실시한 가운데 또다시 3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폭설이 내리자 한인 등 상당수 업소들이 정상영업을 포기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처했다.
특히 센터빌과 애난데일 등 한인업소 밀집 지역은 물론 미국 업소가 몰려있는 샤핑센터에 입점한 업소들도 아예 문을 닫거나 단축영업을 실시했다.
평일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애난데일의 한 한식당 업주는 “수년동안 눈이 오거나 태풍이 오거나 상관없이 영업 단축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어제는 폭설 때문에 저녁 7시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매나세스 지역의 한 한인 미용업소 대표는 “지난 2월 폭설 때에도 손님이 없어 일찍 문 닫았는데 어제는 도로 사정이 더 나쁘고 온 종일 눈이 온다고 해 아예 집에서 쉬었다”며 “계속 된 폭설 때문에 매출이 크게 주는 바람에 개인 돈을 집어 넣어야 할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메릴랜드의 한 세탁업주도 “억지로 가게 문을 열기는 했는데 찾아오는 고객이 거의 없어 오전만 근무하고 퇴근했다”며 “전기세는 많이 나오고 렌트비, 직원 인건비 등 나갈 돈도 많은데 큰 일”이라고 말했다.
삼겹살 데이를 맞아 특수를 기대했던 센터빌 지역의 한 식당 관계자는 “평소 이 시간이면 손님들이 밖에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는데 평일의 20%도 고객들이 안 온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한인 마켓도 비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매출이 평소의 절반 수준에만 도달해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메릴랜드 소재 대형 그로서리의 한 관계자는 “큰 눈이 내리면 며칠간은 매상이 완전히 곤두박질 친다”며 “올해 겨울은 유달리 힘겨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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