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SV한인회 선거는 끝났다. 한인들의 표심은 결국 기호2번 신민호 후보를 선택하는 것으로 끝을 맺은 것이다. 표 차이도 상당하게 났기에 결코 이런 일은 예상도 못했는데 그 예상을 뒤엎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나기봉 후보와 최동옥 후보가 이번 선거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겠다는 이의신청서를 선관위에 제출했다고 한다.
우선 나기봉 후보가 제기한 이의신청은 신민호 회장 당선인 및 이상원 이사 당선인의 법원조회기록에 대한 설명과 후보자 자격심사를 미주 SV한인회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에 의거해 3월4일 신청하였으나 해당자 본인들의 설명 없이 선관위 답변(선관위는 이상 없음이라고 했음)이 왔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가지는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가 집계한 투표자수가 1,587명이라고 발표했는데 개표결과 총 투표자 1,548명과 무효 표 29명을 합쳐 1,577명(선관위 최종 결과 등록유권자 1,586명이고 회수된 투표용지 1,575표)밖에 되지 않아 집계에 차이가 있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투표용지 보전 및 재검표와 갤러리아 푸드코트 CCTV, 투표자 인적 사항, 투표자 시스템 보전신청 등을 요구했다.
첫 번째의 경우에 대해 선관위는 "지난 3일 답변을 통해 선관위 규정 제5조 피선거권 항목을 들어 해당하는 사항이 아님으로 선거규정 자격에 위배되는 사항의 적용 대상이 아님을 답변했으니 끝났다"고 했다. 두 번째 이의신청에 대해서도 "유권자 등록수와 회수된 투표용지의 차이는 일부 유권자의 실수로 투표용지가 파기돼 회수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11장의 미회수 용지는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이 없다고 판단한다"는 것이 선관위의 유권해석이다.
기호 3번 최동옥 후보는 나기봉 후보와 신민호 당선인을 싸잡아 자격인증을 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나 후보에 대해서는 학력 검정을 요청하며 대학 학점 없이는 대학원을 갈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16대 회장 재임시 결산공고와 정기총회를 한번도 하지 않은 직무 유기자이며 이사로 입후보한 남중대 씨의 최종 학력이 영해고등학교 졸업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구대학교 대학원 수료는 천부당 만부당 하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이 밖에도 나 후보의 소송 계류중인 사건이 진행 중에 있어 입후보 자격이 안 된다는 것이다.
신 당선인에 대해서는 현정부를 비방하는 반정부 세력이 모국에 아무런 도움은 물론 동포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데 이사 중 홍OO씨는 종북이거나 반정부 세력이 분명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회장 입후보자가 전복채취와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계류 중에 있는 자로서 입후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두 후보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이의신청을 하자 선관위 관계자는 ‘몽니’와 ‘좌충우돌’이라는 표현을 쓰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승부에는 승자도 있고 패자도 있기 마련이다. 그 동안 열심히 선거운동에 전념했고 최선을 다했다면 결코 패배가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선거운동이 부족했거나 최동옥 후보가 선거 후 보내온 문자처럼 "민심이 천심"이기에 민심이 떠났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자격문제를 논하려면 투표 전에 요구했어야 한다. 선거가 끝나고 당선증까지 교부한 상태에서 "저 후보는 자격이 없어"라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지금은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 왜 질 수 밖에 없었는가를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삶에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더 좋지 않을까?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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