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람선회사들 ‘파격 프로모션’
▶ 어린이는 물론 성인도 공짜 티켓 전례 없는 일… 이달 중 예약해야 4인 가족 하룻밤 150달러 이하도
요즘 2명의 성인과 동반하는 2명의 어린이 또는 성인에게 무료 승선권을 제공하는 유람선들이 크게 늘어났다.
솔솔 피어나는 봄기운이 겨우내 움츠렸던 ‘역마기’를 자극한다. 올 봄에는 어디를 가면 좋을까. 가족단위로 또는 그룹 여행객들에게 특별 세일을 해주는 크루즈 회사들이 많다는데 유람선 타고 떠나 보자.
유람선 회사인 ‘노르웨이지안’ ‘로열 캐리비안’ ‘아자마라’는 특정상품에 한해 3월31일까지 예약하는 손님들에게 2명의 성인과 동반하는 어린이들의 무료 승선권을 제공한다. 호화 유람선인 ‘크리스털 크루즈’도 4월30일까지 유사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보야 트래블’의 제프리 앤더슨 부대표는 “이같은 프로모션 프로그램이 가끔씩 올라오기는 했지만 요즘처럼 파격적인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크루즈 라인 예약 온라인 사이트인 ‘CruiseGuy.com’의 스튜어트 치론 대표도 가족뿐 아니라 성인 동반자까지 무료 티켓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본 적이 없다면서 “이런 종류의 할인 프로그램은 보통 가격을 비싸게 내놓지만 이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반 어린이 또는 게스트 무료 유람권을 제공하는 몇몇 프로그램의 티켓가격은 상당히 낮게 책정돼 있다. 4인 가족의 음식 포함 하룻밤 요금이 150달러 이하인 것도 있다. 물론 모든 승객들이 내야 하는 세금과 수수료, 현지 관광지 입장료는 포함되지 않은 요금이다. 여기에 아이들이 사달라고 보채는 것도 부모 몫이다.
이런 프로그램의 혜택을 보려면 알뜰샤핑이 필수이고 또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조건을 잘 읽어 봐야 한다.
파격 무료 승선권 제공‘로열 캐리비안’과 ‘아자마라’의 동행자 무료 크루즈 프로그램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승객은 무료다. ‘CruiseDeals.com’의 리치 터커는 “자녀들을 동반할 수 있으며 자녀가 아니라 친구들이라도 요금을 나눠 낼 수 있어 더욱 저렴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들 여행 전문가들은 ‘로열 캐리비안’의 이 프로그램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입은 모은다.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라 성인들까지 혜택범위가 넓어진데다가 탑승가능 기간도 5월부터 12월15일까지 장기간이라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유람선에 적용된다는 것도 파격적이다. 이런 홍보 프로그램은 일정 선박에 한정된 것이 보통이었다.
‘로열 캐리비안’은 바하마 크루즈의 3박 요금을 1인당 219달러(2인 구입 때)로 책정했다. 자녀가 있는 4인 가족은 세금과 수수료 포함해 438달러만 내면 즐거운 바하마 크루즈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아자마라’의 동행자 무료 승선 혜택은 선박수와 노선이 한정돼 있기는 하지만 승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거리 고급 노선을 포함시켰다. 리스본, 런던, 암스테르담, 함부르크를 경유하는 11박 크루즈가 2,599달러부터 시작한다.
또 ‘노르웨이지안’의 어린이 무료 승선 프로그램은 17세 이하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4일 간의 바하마 크루즈는 하룻밤에 179달러로 4인 가족이 여행하면 358달러다. 세금과 수수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모든 ‘노르웨이지안’ 선박에서 실시된다. 또 고급 크루즈 라인인 ‘크리스털 크루즈’도 17세 이하 어린이들을 동반하는 무료 승선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4월30일 이전까지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치론 대표는 “크루즈 회사들이 기존 고객들뿐 아니라 한 번도 크루즈 여행을 해본 적 없는 고객들을 겨냥한 파격적인 상품”이라면서 “올랜도나 라스베가스와 같은 유명 그룹 여행지와의 고객유치 경쟁 때문”이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부대표도 1월부터 3월까지가 예약의 피크를 이루는 시기라면서 크루즈 라인들이 비수기인 5~9월을 이용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무료 룸 업그레이드와 같은 기존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런 파격 프로그램이 과거에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MSC 크루즈’는 어린이 무료 승선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고 ‘로열 캐리비안’ 등 일부 유람선들도 간혹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또 일부 선박과 노선은 적용되지 않았고 또 가격 또한 그다지 좋은 것도 아니었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