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백악관·국토안보부에 청원서 캠페인
오바마 대통령 4월 방한시 반환에 초점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다 당국에 의해 압수된 조선 왕실의 어보(御寶) 반환 청원 캠페인이 시작됐다.
‘PNP 포럼’의 윤흥노 대표는 “백악관과 국토안보부 등에 페티션을 위해 영문 청원서 작성을 끝냈으며 각종 입증자료 등도 첨부했다”며 “오는 4월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DC에 보관돼 있는 조선왕실 어보를 갖고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동포들께서 청원운동에 모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표는 이어 “청원서를 다운로드한 다음 개인 이름과 주소를 적고 서명만 한 다음 해당기관으로 보내면 된다.”며 “현재 여러 단체에서 청원서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청원 캠페인을 뒷받침 하는 자료로 1953년 볼티모어 선지의 기사, 56년의 국무부 기록, 지난해 9월의 반환 결정문, 미 언론 보도문과 압수된 어보 사진들도 구해 청원서에 첨부해서 보내고 있다. 이들은 또 청원서 보내기와 함께 백악관 온라인 청원 운동도 병행해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한인들이 반환운동에 나선 조선왕실 어보들은 국가적 문서에 사용하던 임금의 도장으로 국권의 상징이다. 국새(國璽)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皇帝之寶)’를 비롯한 어보 4점과 조선시대 인장 5점 등 총 9점이 포함돼 있다.
덕수궁에 보관 중이던 이 어보들은 한국전 당시 미군 병사가 발견해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후 사라졌다. 그러다 60년 후인 지난해 말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이 앞장선 LA카운티박물관의 문정왕후 어보 환수운동으로 인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나타냈다. 문정왕후 어보가 박물관 측으로부터 도난품으로 인정되면서 반환운동이 미국에 알려졌고 신문기사를 본 참전 미군 병사의 가족들이 보관 중이던 어보들의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골동품 가게를 찾았다가 주인에 의해 신고된 것이다. 연방 국토안보부는 지난해 9월 참전군인 가족으로부터 총 9점을 압수했다.
현재 국토안보부에서 압수, 보관 중인 이 어보들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는 한국에 전달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시기에 맞춰 반환함으로써 한미 우호와 동맹의 상징으로 삼자는 게 청원 캠페인에 나선 한인들의 취지다. 이번 반환운동은 지난 2월말 PNP 포럼이 개최한 혜문 스님 초청 강연회 후 참석자들이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다. 청원서 양식은 pnpforum.blogspot.com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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