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이란 방공망 80% 파괴”
▶ 이란 내 사망자 수 1200명 넘어
▶ 레바논에 보병·기갑부대 등 투입
▶ ‘이란제 드론’ 아제르바이잔 타격
▶ 이란 “우리 소행 아냐” 즉각 부인

6일 이스라엘 대사관이 위치한 바레인 마나마 바레인파이낸셜하버타워 위에서 이란 드론이 요격되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일주일째인 6일까지 이어지면서 전쟁 당사국은 물론 주변 국가로까지 점차 확전 되는 양상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육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방공망의 80%와 미사일 발사대의 60%를 파괴했다”며 “우리는 이제 작전 다음 단계로 진입하고 있으며, 정권과 그 군사력을 더욱 해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스라엘 자신감과 함께 이란 내 사망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이란 준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5일 기준 이란 내 사망자 수는 1,230명에 달했다.
이스라엘은 전날에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제거를 목적으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향해 26차례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레바논에서 사망한 사람은 123명이며 부상자는 683명에 달한다.
미군 기지가 주둔하고 있는 이란 주변국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6일 현재까지 쿠웨이트군 6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쿠웨이트에서는 요격된 미사일 파편에 맞은 11세 소녀가 사망했고, 미군 작전 지휘소가 드론 피해를 입으면서 미군 병사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이날 미군 기지를 향해 발사된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고, 바레인에서는 이란 공격으로 건물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아제르바이잔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이란제 무인기(드론)가 나흐츠반 공항에 추락해 건물에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란과 아르메니아 사이 지역인 나흐츠반은 아래로는 이란, 위로는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란이 나흐츠반을 향해 날린 드론 4대 중 한 대는 방공망에 격추됐고, 나머지 3대는 공항과 수업 중이던 학교 주변에 떨어졌다. 사망자는 없으며 부상자는 4명이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드론 폭격 사건을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한 이란의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AP통신은 최근 들어 아제르바이잔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온 만큼 이란의 표적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 측에서는 즉각 이를 부인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차관은 아제르바이잔 관영매체 아뉴즈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접 국가를 표적으로 삼은 적이 없다”며 “이란의 정책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기지만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카이바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카이바르는 사거리가 2,000㎞ 수준인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로이터는 이스라엘이 미사일 요격 방어체계를 가동하면서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전역에서 큰 폭발음이 울려퍼졌다고 전했다. 또한 텔아비브 주요 상업 중심지 인근 주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전쟁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페르시아만(걸프만) 걸프협력이사회(GCC)는 겉으로는 이란에 ‘엄중 경고’를 날리면서도 대화와 외교를 재차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사우디,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6개국으로 구성된 GCC 외무장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GCC 국가들은 이란 공격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란에 즉각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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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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