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그 선발 투수의 꿈은 이루어질까. 윤석민(28ㆍ볼티모어)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나선 메이저리그 첫 공식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까지 따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5선발 진입도 희망이 보였다
윤석민은 15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최고 146㎞의 직구를 앞세워 1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11개 가운데 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전매특허인 ‘고속 슬라이더’도 위력을 발휘했다.
1-1로 맞선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윤석민은 첫 타자 라몬 플로레스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2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메이슨 윌리엄스를 우익수 플라이, 다음 타자 카일 롤러는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윤석민은 이어 시토 컬버를 상대로 자신의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은 볼티모어가 2-1로 이겨 윤석민은 승리투수가 됐다.
윤석민은 경기 후 "긴장할 것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9년간 한국에서 볼을 던진 만큼 생각했던 것보다 긴장되지 않았다"며 "등판하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왔고, 준비했던 날이 마침내 온 것에 마음이 놓인다"고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또 "볼이 시속 142㎞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146㎞가 찍혀서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과 벅 쇼월터 감독, 동료들도 베일을 벗은 윤석민의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볼티모어선은 경기 후 "오리올스에서의 데뷔전을 치른 윤석민이 ‘긴장했다’고 밝혔으나, 던지는 내내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는 제목의 기사로 윤석민의 데뷔전을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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