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및 20대 초반 청년 취업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 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00년 볼티모어 및 인근 지역에서 16-19세 주민 43%는 일자리를 갖고 있었으나 2012년에는 32%로 1/3 가량이 줄었다. 또 근로 연령층인 20-24세는 같은 기간 71%에서 65%로 감소했다.
이들보다 높은 연령대 또한 다수가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25세 이상의 경우 취업률이 2000년에 비해 2012년이 다소 높았다.
청년 취업난은 전국적 문제이다. 경제학자들은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을 지칭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미국에서 부모 세대보다 생계 기준이 낮아지는 첫 세대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취업난이 풀타임을 원하는 청년들이 파트타임 일자리를 갖게 할 것이고, 대학 졸업생들이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직장에 취직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실업 상태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티모어에서 박물관 혹은 고고학 분야 일자리를 찾는 몰리 그린하우스(22)는 “무보수 인턴직만 잔뜩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5월 대학을 졸업한 그린하우스는 “풀타임 신입사원직은 찾기가 어렵다”며 “많은 친구들이 어쩔 수 없이 인턴직을 수락하거나, 전공 분야를 포기하고 레스토랑 등에 취직한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지역이 썩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전국 대도시 지역의 2/3이 볼티모어지역보다 10대 취업률이 낮다. 20-24세 연령대의 경우 볼티모어지역은 중간 정도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가족을 부양하는 저소득가정의 10대들의 취업률이 가장 낮은 것이 큰 문제라며, 이로 인해 이들은 가난을 대물림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10대들의 일자리 질도 달라졌다. 2000년의 경우 10대들은 유틸리티 업체에서 은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직종에 종사했다. 그러나 이제는 레스토랑, 소매점을 비롯 저수준 서비스 업체로 대개 국한된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