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에 체인지업 전수한 구대성 회고
▶ 스타-멘토 호주 재회에 LA타임스 주목
류현진은 "구대성은 멘토로서 내 커리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선배"라고 감사했다.<연합>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가르친 스승이자 멘토’
호주 시드니에서 이뤄진 LA 다저스의 왼손투수 류현진과 그의 대선배 겸 스승인 구대성(44)의 만남을 LA타임스도 주목했다.
LA타임스는 20일자 스포츠섹션에서 류현진과 구대성의 만남과 과거인연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8년전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19세 루키였던 류현진이 팀의 대선배였던 당시 36세 구대성을 쫓아다니며 현재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배우는것부터 시작, 구대성이 보는 류현진에 대해 의견도 곁들여 한인팬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기사 주요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류현진은 ‘선배’로 깍듯하게 부르는 구대성을 만난 뒤 “약 3년 만에 뵙는 것 같다. 그때와 조금도 변하지 않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과 구대성은 8년전 한화 이글스에서 19세 루키와 36세 베테랑으로 만났다.
구대성은 “루키로 첫 한 달 동안 그는 날 쫓아다니며 체인지업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면서 “그래서 함께 훈련하기 시작했는데 30분만에 그의 체인지업은 벌써 내 것만큼 좋았다”고 옛날을 돌아봤다. 구대성에게 배운 체인지업을 앞세운 류현진은 리그 첫해에 18승6패, 방어율 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리그 MVP를 휩쓸었다.
구대성은 류현진의 손이 그리 크지 않은 점이 체인지업의 특성을 살리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체인지업은 그의 손에 퍼펙트 피치”라면서 “공을 완벽하게 잡을 수 있어 슬라이더나 커브에 비해 더 완벽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구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이 크면 빠른 체인지업만 던지게 되는데 류현진의 경우는 손이 작은 편이어서 슬로우 체인지업도 구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목표지점은 물론 스피드도 완벽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다저스 캐처 A.J. 엘리스는 “류현진은 시속 77마일짜리 소프트 체인지업을 던진 뒤 곧바로 83~84마일짜리 하드체인지업을 던진다”고 말해 구대성의 설명을 뒷받침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자신의 투구 중 22.3%가 체인지업이었는데 이는 내셔널리그 투수 중 7번째로 높은 체인지업 비중이었다.
한편 류현진은 구대성에 대해 “단순히 구종 1~2개를 가르쳐 준 것이아니라 멘토로서 여러 면에서 내게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한마디로 내 커리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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