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대성, 류현진 앞에서 1이닝 퍼펙트
▶ 다저스, 호주와 평가전서 4-2 역전승
야시엘 푸이그가 호주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8회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현진아, 어떠냐”
호주 프로야구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는 구대성(44)이 까마득한 후배이자 제자인 류현진(26) 앞에서 ‘관록’을 과시했다.
구대성은 20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호주대표팀의 평가전에 호주대표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자범퇴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호주 대표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첫 타자 안드레 이티어를 4구만 에1루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후안 유리베를 2루 땅볼로 처리했고 스캇 밴슬라이크를 4구만에 라이로 잡는 등공 14개를 던지며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 녹슬지 않는‘대성불패’의 관록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0-2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다음 타자 숀 피긴스의 포볼에 이어 상대 2루수의 에러와 캐처의 패스볼에 편승, 행운의 결승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이어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유리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4-2로달아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투수를 제외하고 2루수 디 고든을 1번타자, 푸이크와 밴 슬라이크를 2, 3번에 배치한, 사실상 개막전에 나설 베스트라인업을 내세웠으나 구대성이 포함된 호주대표팀 피칭스태프를 상대로 7회까지 단 1안타로 눌리는 등 단 3안타를뽑는데 그쳤고 삼진을 11개나 당하는 등 시원치 못한 타력을 보였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탑 유망주 잭리는 4이닝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3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레드 패터슨이 3이닝동안 2안타 1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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