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자 17명 적발...워싱턴 한인주부들도 불안
지난 31일(한국시간) 한국 경남에서 독성이 강한 농약을 뿌려 양식한 김 1,900톤을 유통시킨 양식업자 17명이 적발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워싱턴 지역 한인 주부들도 한국산 김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지고 있다.
한국 남해지방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업자들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부산·경남 일대에서 김 양식을 하면서 갯병 예방과 잡태 제거를 위해 사용이 금지된 농약을 사용했다.
사용된 농약은 사람의 피부에 바로 닿을 경우 화상 또는 실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섭취하게 되면 구토나 소화불량, 위장장애 등 치명적인 위험을 부를 수 있다.
해양경찰청은 이들이 생산한 양식 김 1,900톤은 원초인 ‘물김’ 형태로 수협을 통해 위탁판매 된 다음 다양한 상표와 가공제품으로 만들어져 유명 백화점과 마트, 재래시장 등에서 모두 소비됐을 것으로 파악하고 다른 양식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농약 김 소식이 알려지자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주부는 “가족들이 김을 좋아해 얼마 전 마트에서 박스로 샀는데 이 김에는 농약이 안 뿌려져 있는지 알 수 없어 먹기가 찜찜하다”며 “제발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메릴랜드의 또다른 한인 주부도 “그 동안 수협 김은 믿고 먹었는데 수협마저 이번 사건에 연관됐다고 하니 여간 실망스럽지 않다”며 “소비자로서 농약 김이 어떤 브랜드인지, 미국에도 수출된 것인지 알아야 할텐데 이런 내용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앞으로 김을 구입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대형 한인 그로서리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미국서 팔린 김에도 농약 김이 사용됐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가 없다”며 “지난해 미국 시장서 가장 큰 판매 신장률을 보인 한국 음식이 김이었는데 이런 안 좋은 소식이 알려져 업체도 곤란하게 됐다”고 난감해 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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