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하원의원에 출마한 마크 장(37, 민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장 후보는 8년전 처음으로 출마했을 때에 비해 준비 정도와 인지도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당시 20대인 장 후보는 지역사회는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 정치 신인이었다. 하지만 장 후보는 공화당 예선에서 3,913표를 얻어 2위를 1,000표 가까이 큰 격차로 따돌리는 돌풍을 일으켰고, 본선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한 제32선거구에서 1만6,569표를 얻어 당선권인 3위의 1만7,661표와 1,100여 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장 후보는 낙선 이후 카운티 대민국의 부국장으로 발탁돼 지역 커뮤니티를 상대하며 착실히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 선거본부 핵심간부들은 이 시기 쌓은 인맥이 주를 이룬다. 또한 장 후보는 지역 정계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으로는 드물게 메릴랜드한인회에 임원으로 참여,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 후보는 지역사회는 물론 한인사회에서 꾸준하게 지지기반을 다진 것이다. 지난 29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후원행사와 한인 후원행사가 모두 성황을 이룬 것은 장 후보의 그동안의 노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두 번째는 당적이다. 지난 선거에 공화당으로 출마했던 장 후보는 이번에 민주당으로 말을 바꿔 탔다. 민주당이 3석을 독식하는 우세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소속당으로 인한 불이익을 그만큼 감소시켰다. 또한 당적 변경에도 불구 민주당에서는 젊은 아시아계 신인에 대해 기대를 나타내고 있고, 공화당 지지자 중 일부도 여전히 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2선거구에서는 민주당에서 6명의 후보가 예선에 나온다. 현역인 파멜라 바이들과 데오도르 소포클루스 의원을 제외하면 장 후보를 포함 4명의 후보가 한 석을 놓고 다투는 셈이다. 예선을 통과하면 당선은 확실시된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당선자들은 1만8,830표-2만409표를 얻었다. 4위인 공화당의 스테파니 하지스는 1만7,477표. 8년전 선거에서 장 후보가 얻은 득표와 이번 선거에서 가진 민주당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당선 가능한 득표를 기대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한인사회의 후원이다. 한인사회는 8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첫 한인 주의원을 탄생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장 후보는 주말마다 크고 작은 한인단체 모임을 돌며 얼굴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각 단체마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며 격려하고 있다.
한인후원회가 이미 결성된데 이어 앤아룬델카운티한인노인회 등 선거구에 해당되는 단체들이 선거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 또 웨스트 글렌버니, 린티컴, 제섭, 오덴톤, 로럴, 서번, 하노버, 포트 미드 지역이 포함된 제32 선거구에는 한인들이 상당수 거주해 이들이 표로 결집할 경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빌립보, 길벗, 늘사랑, 민족장로, 사랑의교회, 새벽빛, 영광장로, 온누리선교, 하비스트, 시온성 등 한인교회가 자리 잡고 있어 힘을 보탤 수 있다.
따라서 한인들이 제대로 힘을 모을 경우 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한인 최초의 주의원을 한인커뮤니티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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