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병기법안이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논의되는 동안 정작 백악관이나 국무부는 이 법안의 폐기를 은밀히 시도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또 맥컬리프 주지사가 서명을 하면서 왜 같은 당내 의원들은 물론 한인들에게 미리 알리며 생색을 내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이 나돌고 있다.
우선 일본과의 경제 협력 등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맥컬리프 주지사가 법안 자체가 주지사실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시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러나 실익은 별로 없고 특정 국가와의 외교적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판단 아래 연방정부가 동해병기법안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는 사실은 법안 통과 캠페인이 그만큼 험난한 장애를 뚫었다는 점을 증명해 더욱 값진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정부 차원을 넘어 윗선에서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는 제보는 의원에게서 흘러나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법안 공동 상정자 가운데 하나인 그는 자신의 생각과 상관없이 당 지도부가 수정안을 만들어 물타기를 하는 등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방해공작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주지사가 한인사회에 공식적으로 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비토를 고려하고 또 의회 안에서 법안을 폐기시키려 한 이유는 의원들 사이에 “선거 참여율이 매우 낮은 한인들은 무시해도 좋다”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법안 폐기 시도에 대한 정보들이 계속 새어나가고 한인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맥컬리프 주지사는 그 의원과의 협의를 꺼렸고 그 때문에 지난 달 28일 서명을 하고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 아니겠느냐고 캠페인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미주한인의목소리의 피터 김 회장은 “만약 맥컬리프 주지사가 법안에 비토를 한다면 버지니아 한인은 물론 미주한인사회 전체가 나서 반드시 올 가을 선거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경고 서한도 보냈었다”고 소개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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