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체육회 에드워드 손 회장(왼쪽 서있는 사람)이 4월 단체장 모임을 주관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응원전에 많은 한인들이 참가해 응원의 열기를 더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단체들은 7일 어바인 팀스피릿 부동산 본사에서 OC 체육회(회장 에드워드 손) 주최로 개최된 4월 정기 한인단체장 모임을 갖고 6월 월드컵 응원전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오득재 한인회장을 비롯해 한미노인회 등 9개 한인사회 단체장을 비롯해 20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지난 3월 결의에 따라 OC 체육회 주관으로 준비 중인 6월 월드컵 응원전 준비상황에 보고 받고 협력하기로 했다.

에드워드 손 회장은 “3번에 걸친 한국전 응원전을 위해 장소를 완전히 계약한 것은 아직 아니다”며 “풀러튼에서 2번, 부에나팍에서 1회 정도 진행할 계획이며 전체 1만달러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단체 티셔츠는 현재 디자인 중이며 교회에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해 붉은 악마라는 응원단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배제할 계획”이라며 “피파문장을 넣어 티셔츠를 디자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티셔츠 색깔은 붉은 색으로만 하게 될지 붉은색 줄무늬가 들어가는 것으로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며 “각 단체에서 티셔츠 구입 등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미주대한골프협회 진병구 회장은 “지난 2006년에 체육회에서 티셔츠를 만들고 각 단체에서 일정부분 이를 소화해 약 6만5,000달러의 기금을 모았다”며 “이번에도 각 단체에서 도와준다면 응원전은 큰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C 건강정보센터 웬디 유 회장은 “체육회에서 티셔츠 정가를 정하고 각 단체에는 그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하면 단체들의 운영자금 모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면 단체에서 적극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득재 한인회장은 “체육회에서 이번 모금을 통해 마련된 기금을 응원전 행사에만 사용할 것인지 잔여금을 체육회 기금으로 사용할지 분명히 알려 달라”며 “어떻게 사용하게 될지에 따라 각 단체의 참여도도 달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OC 체육회는 오는 6월17일 오후 3시30분 한국과 러시아 전은 은혜한인교회, 22일 오후 12시(정오) 알제리 전은 부에나팍 주니어 하이스쿨 체육관에서, 26일 오후 1시 벨기에 전은 김치축제 장소인 칼스테이트 풀러튼에서의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장소계약은 사용료 조율과 김치축제 장소계약이 이뤄진 후 수 주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모임에 참석한 OC 한인단체들은 한인회 주최로 현각 스님 초청 세미나를 오는 26일, 한마음 봉사회 주최 2014 장한 어버이상 시상을 5월15일, OC 호남향우회 주최 효도관광을 5월14일에, OC 민주평통이 8월 골든벨 대회, 10월 통일대박 음악회를 각각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건강정보센터는 유방암 진단에 집중해 오던 사업을 올해부터 당뇨 검진으로 바꿔가고 있으며, 한미노인회는 매주 한 차례 무료 침 시술과 보청기 수리 등을 해오고 있다며 현재 활동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