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플A서 2.1이닝동안 11안타로 9실점
윤석민은 트리플A 첫 등판에서 소나기안타를 맞고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트리플A팀 노포크 타이즈에서 미국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 윤석민이 3회를 넘기지 못하고 홈런 한 방 포함, 무려 11안타를 맞고 9실점하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8일 버지니아 노포크의 하버팍에서 벌어진 귀넷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트리플A팀)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오랜 공백으로 실전감각을 잃은 듯 거의 동네북 수준으로 만신창이가 되도록 난타를 당했다. 2.1이닝동안 장단 11안타로 9점을 내주고 3회 1사후 1-9로 뒤진 상황에서 에디 감보아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이날 내준 9점이 모두 자책점이어서 윤석민의 방어율은 무려 34.71까지 치솟았다.
악몽 같은 경기였다. 오리올스와 3년간 557만5,000달러에 계약한 윤석민은 취업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시범경기에서 단 두 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치면서 실전경험과 감각을 쌓기 위해 트리플A로 내려왔으나 트리플A 타자들의 방망이도 빅리그 타자들에 못지않게 매섭다는 것을 뼈아프게 체험하고 말았다.
1회초 윤석민은 선두 호세 콘스탄자와 2번타자 터드 커닝햄을 숏땅볼과 2루 직선타구로 잡고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으나 2사후 조이 터도슬라비치의 좌전안타에 이어 4번타자 어네스토 메히아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필립 가슬린에게도 우월 2루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를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고전은 2회에도 계속 됐다. 선두 마크 해밀턴을 포볼로 내보낸 뒤 다음 두 명을 범타로 잡았으나 또 다시 이닝의 마지막 아웃을 잡지 못했다. 콘스탄자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 위기에 몰린 뒤 커닝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1회에 이어 또 다시 투아웃 적시타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진짜 수난은 3회에 찾아왔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소나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선두 터도슬라비치가 우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메히아가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이어 가슬린, 에드윈 살세도, 해밀턴이 윤석민에게서 3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순식간에 리드를 7-1로 벌렸다. 윤석민은 다음 타자 크리스천 베탄코트를 1루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다음타자 타일러 그린에게 레프트쪽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준 뒤 강판당하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