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가정상담소 최근 3년 통계의 43% 차지
▶ 우울증 등 정신건강 24%·폭력 11% 뒤이어
한인 가정문제 상담기관의 상담 분석 결과 가정에서 배우자 간 갈등과 소통 부족의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의 상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접수된 18세 이상 개별 성인 상담건수인 1,215건 가운데 43.0%에 해당하는 523건이 부부 간의 갈등으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담소 측은 부부갈등의 내용으로는 성격 차이로 인해 배우자 간 다툼, 의처증 또는 의부증, 배우자의 외도, 의사소통 문제 및 대화단절, 언어폭력, 중독이 갈등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상담소 로렌 권 상담가는 “지난 3년간 부부갈등으로 상담소를 찾은 의뢰인들 가운데 대부분의 경우 ‘부부 간 의사전달 방법의 차이’ 또는 ‘배우자의 대화 거부’로 인해 부부싸움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며 “배우자들의 대화기술 부족으로 상대방에게 공격적인 언행이나 윽박지르는 행위와 타협보다는 강요를 요구하는 것도 부부갈등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부갈등에 이어 배우자의 정신건강 문제도 부각됐다. 지난 3년간 가정상담소에 접수된 정신 케이스는 총 297건으로 전체의 24.4%를 차지했지만 2010년 19.3%, 2011년 25%, 2012년에는 30% 등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상담 가운데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한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민에 따른 적응장애, 충동장애 순이었다.
이 외에도 한인 커뮤니티 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정폭력은 지난 3년간 총 133건의 상담이 진행돼 해마다 전체 상담건수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상담소에 접수된 총 350건의 한인 청소년 상담결과 우울증과 정서불안 등 정신적 관련 상담이 전체의 37.1%에 해당하는 1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문제가 26.9%로 뒤를 이었고 이민생활에 따른 정체성 혼란과 부적응, 부모와 자녀 간의 의사소통 단절 및 잔소리 위주 훈육 등 부모와 자녀와의 갈등 상담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가정 내 자녀와 부모 간의 소통의 단절이 청소년 문제를 키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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