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방문한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정구도 이사장
“한국 현대사의 비극의 현장, 노근리는 그 역사적 아픔을 딛고 한반도와 세계평화 및 인권 교육의 장으로 거듭 나고 있습니다.”
방미 중인 ‘노근리 국제평화재단’ 정구도 이사장(59)이 10일 워싱턴을 찾았다. 정 이사장은 올 9월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개최되는 국제평화박물관네트워크(INMP)의 제8차 국제회의 홍보와 미 평화인권 단체들과의 교류협력을 위해 방미했다고 한다.
그는 “세계 30여 개국이 참가하는 INMP 세계 대회를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유치에 성공했다”며 “분단국가로 가장 평화가 필요한 나라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술회의가 아니라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히는 의미가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 세계에서 100여명의 학자, 평화인권 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할 이번 행사에서는 토론회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장인 노근리 평화공원은 2004년 국회를 통과한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1년 사건 현장의 4만여평에 건립됐다. 평화기념관과 위령탑, 조각공원, 전시장, 100명의 숙박시설을 갖춘 교육관 등이 조성돼 있으며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정 이사장은 “노근리 평화공원은 그동안 세계 대학생 인권 캠프를 열어왔으며 미국의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방문프로그램도 만들어 역사교육을 할 계획”이라며 “워싱턴과 미주 한인들께서 모국 방문 시에 자녀들과 함께 노근리 평화공원을 찾아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노근리의 무고한 주민 200여명이 미군에 의해 무차별 사살된 사건으로 국내외적인 노력에 따라 1999년 진상이 밝혀져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작업과 추모활동이 시작됐다.
정구도 이사장은 당시 형과 누나를 잃은 피해자 가족으로 그의 부친과 함께 노근리 사건 진상규명에 앞장서왔다. 워싱턴에 앞서 LA를 방문한 정 이사장은 11일 뉴욕을 거쳐 귀국한다. 워싱턴에서는 10일 저녁 설악가든에서 함석헌사상연구회 주최로 ‘역사 그리고 평화이야기’를 주제로 한 좌담회를 열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