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원정서 D백스와 시즌 두 번째 대결
류현진은 홈 개막전에서의 악몽이 일시적인 ‘딸꾹질’이었음을 입증해야 한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7)이 올해 첫 승을 거둔 상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2번째 만남에서 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1일 오후 6시40분(LA시간)부터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다저스와 D백스의 주말 원정 3연전 시리즈 1차전에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4일 다저스 홈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이닝동안 8안타로 8실점하는 생애 최악의 부진을 보인 뒤 꼭 일주일 만에 다시 나서는 시즌 4번째 등판이다. 지난 번 등판에서 보인 부진이 어쩌다 일어난 ‘딸꾹질’이었음을 확인시키고 평소의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날 류현진이 받아든 과제다.
한 가지 변수는 그동안 단짝 배터리 메이트였던 다저스 주전 캐처 A.J. 엘리스가 무릎 연골을 다쳐 수술을 받는 바람에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날은 마이너에서 올라온 팀 페더로비치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데 페더로비치는 지난해 정규시즌엔 딱 한 경기에서 류현진의 공을 받아보는데 그쳤으나 시범경기에선 몇 차례 배터리 메이트로 나선 바 있어 아주 낯설지는 않다. 엘리스만큼 류현진을 속속들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기를 치르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D백스를 상대로 2승2패, 방어율 4.00을 기록했는데 특히 이번 경기에 벌어지는 체이스필드에서는 1승1패, 방어율 4.74로 다소 고전했었다. 하지만 올해 호주원정 2차전으로 벌어진 D백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D백스 타선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다. D백스가 지난 9일까지 3승8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고 팀 타율도 .254로 아직 본궤도를 찾지 못하고 있어 류현진으로선 마지막 등판의 악몽을 잊는데 호기가 될 전망이다.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천적 폴 골드슈미트를 특히 조심한다면 그리 두려울 것 없는 매치업이다.
D백스 선발투수론 우완투수 브랜든 맥카시가 예고됐다. 올해 두 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방어율 7.82의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두 번 모두 잘 던지다가 중간에 삐끗한 케이스로 가볍게 볼 상대는 아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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