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격한 ‘트랜스퍼 룰’ 집행에 추신수도 당혹감
▶ 타구 잡은 뒤 연결동작에서 떨어뜨리면 세이프
레인저스의 론 워싱턴 감독(오른쪽)이 트랜스퍼 룰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내가 아는 야구 같지 않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2)가 비디오 판독 확대로 예년과 달라진 야구 규정 해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레인저스는 14일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팍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7로 패했는데 이 과정에서 비디오 판독을 통한 판정 번복이 큰 역할을 했다. 0-5로 뒤진 6회 1사 만루 수비 때 포스 아웃 상황에서 캐처 J.P 아렌시비아의 수비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승부의 추는 매리너스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미 홈플레이트를 발로 찍고 있던 아렌시비아는 투수로부터 공을 받아 3루 주자를 홈에서 포스아웃 시킨 뒤 미트에서 공을 빼내 1루에 던져 병살을 노리려다 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1루 주자를 살려줬다. 설상가상으로 매리너스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에서 새로운 ‘트랜스퍼(transfer)’ 룰에 따라 홈에서 포스 아웃마저 아웃이 아닌 세이프라고 판정이 뒤집히고 밀았다. ‘트랜스퍼 룰’이란 야수가 타구를 잡은 뒤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볼을 떨어뜨리거나 공을 미트나 다른 손에 완전하게 소유하지 못하면 이를 세이프로 규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 경우 플라이볼을 잡은 뒤 송구동작에서 볼을 떨어뜨리면 타자도 아웃이 아닌 세이프로 둔갑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규정 나름이나 그렇게 되면 개인적으로 야구가 야구 같지 않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올해 강화된 ‘트랜스퍼’ 규정을 들었다는 추신수는 “외야수가 이미 뜬공을 잡고 몇 발짝 움직이다가 그 공을 떨어뜨려도 세이프가 된다는데 이는 작년까지 내가 했던 야구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문제로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론 워싱턴 레인저스 감독도 “분명히 미트에 공을 집어넣은 상태였기에 홈에서 포스 아웃이었다”며 “아렌시비아가 1루 송구를 위해 볼을 미트에서 빼내다가공을 제대로 못 잡았다고 홈에서의 판정을 뒤집은 것은 참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2타수 무안타 2포볼을 기록한 뒤 15일 벌어진 시리즈 2차전에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286, 출루율은 .429로 다소 떨어졌다. 레인저스는 2차전을 5-0으로 따내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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